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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규탄하는 제주도민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고 있다.
▲ 국방부 규탄하는 제주도민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고 있다.
ⓒ 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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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앞 천막과 차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대해 시민 사회 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관련기사 :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 천막 행정대집행 종료). 제주도 내 일부 도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했다.

"행정대집행 과정, 편파적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용역을 동원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 관사 앞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강정 주민을 비롯한 4명이 병원에 실려 갔으며 24명이 연행됐다"면서 "국방부와 해군, 경찰 그리고 동원된 용역이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국가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이었다. 우리는 국방부와 경찰의 무자비한 행정대집행에 분노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동원된 용역들은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강정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을 '물건'처럼 취급했다"며 "일부 용역들은 현장 조사를 위해 내려와 있던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에게마저 폭력을 행사하고, 고령의 마을 주민들에게도 주먹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의 편파적인 공권력 집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당일 경찰의 모습은 갈등을 중재하고, 폭력을 예방하는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 것이었다"면서 "경찰은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진압에만 몰두해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야간까지 이어진 망루 진압이 충분한 안전 장치 없이 감행했다"며 "주민들은 안전 매트리스가 불충분하고, 안전하지 못하게 배치된 것을 지적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망루 진입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군 관사 건설은 애당초 해군기지 건설 계획에 없던 것으로, 마을 총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공식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사안"이라며 "해군 스스로 강정 주민과의 동의 없이는 강정마을 내 군 관사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을 한복판에서 주민이 반대하는 군 관사 건설을 강행하는 폭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도지사, 중재 태도 실망스러워"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 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 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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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에게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원희룡 도정이 보여준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제주 도민인 강정 주민이 용역 등에 의해 짓밟히는데도 갈등의 중재는커녕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와 해군 측의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의 변화 없이 도민과 정부와의 갈등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원희룡 도지사 스스로 도민들에게 약속했듯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군 관사 문제의 전향적 해결을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 강경식, 허창옥 의원은 지난 1일 행정대집행에 대해 "주민만이 아니라 사회단체, 정당, 제주 출신 국회의원 등 각계에서 행정대집행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종용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강정 해군 기지는 입지 선정부터 주민 동의 등에서 정당성을 획득하지 못했고, 벌금폭탄, 인권 유린, 무분별한 연행 구금 등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끔찍하다"며 "그것도 모자라 이번 행정대집행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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