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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31일 오후 11시 52분]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종료되었다. 경찰은 오후 7시쯤 고가사다리를 준비했다. 멀리서 사다리 차가 보이자, "고가사다리차 들어온다"라는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퍼졌다. 이윽고 경찰은 체포조를 투입, 강제연행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강우일 주교가 등장했다. 그러자 경찰은 작전을 멈췄다. 강 주교는 농성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경찰 지휘부를 만났다. 면담을 마친 강 주교는 "경찰이 연행자를 모두 석방키로 했다"며 농성자들을 설득했다. 망루에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후 8시 50분께 모두 내려왔다.

이렇게 되면서 14시간에 이른 행정대집행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또 양윤모 영화평론가 등 10여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강 주교와 면담을 통해 일부는 풀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뒤 풀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11시 40분 현재까지 연행자들을 풀어주지 않고 있다.

[2신 : 31일 오후 4시 10분]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천막 강제 철거... 연행자 발생

강제철거에 가담한 경찰  31일 오후 강정 해군 기지 군 관사 공사 현장 앞에서 진행된 행정대집행(강제철거)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을 들어내고 있다.
▲ 강제철거에 가담한 경찰 31일 오후 강정 해군 기지 군 관사 공사 현장 앞에서 진행된 행정대집행(강제철거)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을 들어내고 있다.
ⓒ 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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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이어 해군기지 사업단 측의 강제 집행이 진행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오전에 진행됐던 강제 집행보다 표면적인 수위는 낮아진듯 했지만, 이번 오후 집행에는 경찰이 적극 가담했다. 오후에 진행된 강제 집행 과정에서는 연행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소강 상태를 보이던 강제 집행은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0분쯤 부터 다시 시작됐다. 오후에 다시 시작된 강제 집행은 경찰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용역들이 주도해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끌어냈다. 이는 오전에 빚어진 물리적 충돌을 의식한 경찰의 고육책으로 보인다.

이날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해 이곳을 찾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농민은 "원래 행정 대집행은 용역들이 주도해야 하는데 오전에는 그렇게 하다가 오후 들어서 경찰들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용역들을 경찰들이 도와주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 측과 경찰 측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벌어진 행정 대집행은 해가 지기 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대집행은 해가 뜨고 난 직후부터 해가 지기 직전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에 진행 된 강제 철거 과정에선 연행자도 발생했다. 또, 여성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옷이 벗겨졌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여경들이 (나를)무자비하게 끌어내면서 옷이 벗겨졌다. 대한민국 여경들이 여성을 대하는 모습과 인권 수준이 이 정도다"라며 비판했다. 이날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해 참여한 신부와 수녀들도 모두 농성 천막 인근에서 들어 내졌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는 "마지막 한 명이 남을때까지 천막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 35분을 기점으로 천막에 있는 인원들은 모두 끌어내진 상태다. 망루에 5인 정도의 인원이 남아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강정마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군 관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행정 대집행이 시행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무엇보다 마을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행정 대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담당 부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비상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1신 : 31일 낮 12시 49분]


강제철거 임박한 강정. 31일 오전 해군측이 강정해군기지 군관사 건립 부지 앞에 있는 농성 천막과 차량을 강제 철거하기 위해 경찰들을 동원,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강제철거 임박한 강정. 31일 오전 해군측이 강정해군기지 군관사 건립 부지 앞에 있는 농성 천막과 차량을 강제 철거하기 위해 경찰들을 동원,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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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강정 해군기지 공사 현장이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혔다.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31일 오전 7시 30분 해군기지 사업단 측은 경찰 및 용역 등 1천여 명을 동원해 1차 강제 집행을 시작했다. 이는 강정마을과 해군기지 반대 범대위가 지난해 10월 25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치고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100여 일 만이다.

강정마을, 행정 대집행 시작

해군 관계자는 이날 행정대집행에 앞서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군 관사 건설 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 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제철거가 시작되자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소속 회원 등은 경찰, 해군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필사적으로 항의했다.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강제 철거가 시작되기 하루 전부터 천막 주위에 통나무를 쌓아 올려 벽을 치는가 하면, 10여 미터 높이에 망루를 만들어 강제 철거를 늦추기 위한 준비를 했다. 특히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 등 5명은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는 등 대항 준비를 했다.

강정 노인들 들어내는 용역들 용역들이 31일 오전 농성천막 주변에 있는 강정마을 노인을 들어내 땅바닥에 놓고 있다. 이 노인은 "용역들이 무리하게 주민들을 들어내고 있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 강정 노인들 들어내는 용역들 용역들이 31일 오전 농성천막 주변에 있는 강정마을 노인을 들어내 땅바닥에 놓고 있다. 이 노인은 "용역들이 무리하게 주민들을 들어내고 있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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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측은 "작전 필수 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 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 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50분, 해군 측은 다시 한 번 강제 철거에 돌입했다. 경찰은 행정 대집행 용역들을 비호했고, 용역들은 경찰의 비호 아래 천막 주변에 있던 강정마을 주민과 집기들을 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용역들은 천막 주변에 있는 오토바이, 자전거, 다과류 등 집기들도 들어냈다.

경찰 비호 아래 강제철거 돌입한 용역
 경찰 비호 아래 강제철거 돌입한 용역
ⓒ 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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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들은 또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들도 농성장 밖으로 들어냈다. 몸싸움 과정에서 노인들은 통증을 호소했으며, 일부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 구급차에 실려 호송되기도 했다. 농성 천막 주변을 둘러싼 경찰 앞에서는 미처 들어가지 못한 주민 및 시민 단체 회원들이 "해군기지 결사반대", "용역 깡패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1시 50분으로 기점으로 현재 경찰, 용역 및 주민의 대치는 소강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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