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 언론 시사 후 개봉예정 영화의 단평을 140자 트위터 형식으로 생생하고 발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영화야말로 뚜껑을 열기 전엔 그 결과물을 확실히 모르는 법. 자, 기대에 부응하거나 기대를 저버리거나. 기자 트위터(@woodyh98)로 멘션 환영!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 리틀빅픽쳐스


일시 : 1월 2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제목 : <내 심장을 쏴라>
출연 : 이민기, 여진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신구, 송영창
감독 : 문제용
원작 : 정유정 작가 <내 심장을 쏴라>(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제작(수입) 및 배급 : (주)주피터필름, 리틀빅픽처스, (주)이수C&E
등급, 러닝타임 : 15세 이상 관람가, 101분
개봉일 : 1월 28일 예정
헤드 카피 : 수리정신병원 501호 독특한 놈들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시놉시스 : 경험이 말한다. "이 녀석은 피하라"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 하지만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과 엮이면서 그의 평화로운 병원라이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본능이 말한다. "이 녀석, 재미있겠다"고. 이유도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히게 된 승민. 어떻게든 이곳을 나가야만 하는 그는 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탈출을 감행한다. 세상을 상대하러 나선 놈들. 모든 것을 내던진 청춘들의 위험한 탈출이 시작된다.

이민기와 여진구의 '브로맨스' 연기, 기대 이상!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 리틀빅픽쳐스


@woodyh98 "정신병원, 청춘성장영화, 이민기와 여진구, 그리고 정유정 작가. 당신이 이 네 가지 조합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그러나 그 예상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는 평이함 혹은 식상함. 그리고 주제와 선한 의도만으론 해결될 수 없는 그 무엇."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박찬욱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의 개성이나 윤종찬의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실감과 비교해 힐링이나 보듬음의 정서는 공유하지만 그 과정이 꽤나 정석적이고 예상 가능한 궤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일 듯."    

"정유정 작가의 원작을 가져온 만큼 문어체까진 아니지만 장식적인 혹은 작정한 듯한 대사가 꽤 등장한다. 이를테면 '외로움이란, 외롭지 않았던 적이 있는 자만이 두려워하는 감정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같은. 원작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는 대목."

"이민구와 여진구의 호흡은 요즘 바람을 탄 '브로맨스' 장르를 적절하게 차용한 분위기. 실제 띠동갑이란 나이 차에도 승민을 동경하고 걱정하는 수영의 시선을 여진구가 나무랄 데 없이 소화해냈다. 여전히 여진구의 20대는 기대 만발이다."

"배우 중 군계일학은 물론 최기훈 간호사 역의 유오성. 냉정한 세상과 상처받은 청춘, 그리고 그들을 훈육하고 억압하는 병원 사이에서 최기훈 간호사가 중심을 딱 잡고 선다. 반면 '폭력'을 상징하는 악역 점박이 캐릭터는 표현이나 분량 모두 오버센스."

"여하튼 (영화적으로) 심심해도 '괜찮아 우리는 성장하니까'의 정서는 분명 훈훈하지만 큰 감흥을 주기엔 역부족인 듯. 한국판 혹은 청춘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나 남성판 <처음 만나는 자유>를 기대하기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내 심장을 쏴라>의 한 장면 ⓒ 리틀빅픽쳐스



내심장을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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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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