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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2시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이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남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에게 하루 세끼와 방한용품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쌍용자동차가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 쌍용차의 인도적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요구사항 22일 오후2시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이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남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에게 하루 세끼와 방한용품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쌍용자동차가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 다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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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농성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인권조치입니다."

한파속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두 명이 70m 굴뚝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10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이 쌍용차 사측에 이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농성 의지 꺾을 수 없다면 식사와 방한용품 지원해야"

이들 단체 회원 10여 명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쌍용차는 고공농성중인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에게 '하루 단 한 번, 밥과 물 외에는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통보했다"며 "이것만으로는 굴뚝 위 노동자들이 엄동설한 속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회원들은 ▲ 하루 세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회사가 협조하는 것 이외에도 ▲ 방한용품 ▲ 통신수단을 위한 전기 ▲ 의료진의 건강검진과 치료, 의약품 ▲ 생리현상 해결을 위한 간단한 위생시설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 내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3일째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적힌 손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바라는 종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마힌드라는 최근 푸조에 이어 사브까지 인수하면서 세계적 자동차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고공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해고는 살인이다"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 내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3일째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적힌 손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바라는 종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마힌드라는 최근 푸조에 이어 사브까지 인수하면서 세계적 자동차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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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두 노동자가 가지고 올라간 1인용 텐트와 비닐로는 비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방한용품을 추가로 공급하지 않으면 동상은 물론, 허리와 달팽이관 통증 등 이들이 평소 앓던 지병도 악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70m 고공에서 의사소통은 꼭 필요한 권리"라며 "이들이 준비한 배터리는 당연히 한계가 있고, 그마저도 추운 날씨로 빨리 방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은 쌍용차에 "농성자들의 농성 의지를 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한의 기본물품을 지원하는 것이 인도적 조치"라며 "이러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쌍용차가 들어주는지 인권단체가 끝까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약사 단체인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은 "고공농성 중인 두 사람을 비롯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핫팩 30개와 쌍화차 파우치 100봉지를 지난 19일에 우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태그:#쌍용차, #굴뚝 농성, #인권단체, #식사, #방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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