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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 차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경남 양산에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돼 가축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경남도는 양산시 명곡로에 있는 농가에서 닭 2마리가 폐사했고, 경남축산진흥연구소 중부지소(김해)에서 간이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지난 1월 밀양 토종닭 농가에서 AI가 발생했고, 올 겨울 들어 경남에서 AI 의심신고가 있기는 처음이다. 경남도청 담당자는 "지금은 의심 신고 단계이고 AI 확정은 아니다"며 "정밀 검사에서 저병원성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산 의심신고 농가는 토종닭과 오리 420여 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소규모 방역취약 가금농가 예찰 과정에서 폐사한 닭 2마리를 발견해 간이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폐사한 닭 간이검사 결과 '양성'... "아직 AI 확정은 아냐, 의심 신고 단계"

경남도는 고병원성 AI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위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였으며, 검사결과는 오는 16일경 최종 판정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폐사 닭이 발견된 이후 즉시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해당 농가에 대한 축사 내외부 소독, 전면 이동제한과 함께 출입통제 등 유사시를 대비한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는 "해당 농장 인근 가금농가 현황을 긴급 파악하고 산란계 집산지 등 인근 양계농가에 대한 긴급예찰과 함께 도내 전 시군 가금농가에 대한 긴급예찰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울산 등 대도시와 가까이 있는 양산은 닭, 오리 등 사육농가 집산지다. 경남도는 의심신고 농가에서 10km 이내에 40농가 15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AI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해당농가 사육 가금 전 두수에 대한 예방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AI 의심신고 농가에서 반경 500m(오염지역) 안에는 사육가금 농가가 없고, 3Km(위험지역) 안에는 12농가 330마리, 10km(경계지역) 안에는 184농가 14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남도 축산담당자는 "고병원성 AI 확진에 대비하여 발생지역 이동제한과 예찰 강화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도내 AI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금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에서도 소독, 이동제한 협조 등 적극적인 방역 활동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하였다.

양산시는 과거 세 차례의 고병원성 AI가 발생되었다. 2004년도 18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89억 원의 피해가 있었고, 2008년도에는 140만 마리 134억 원, 2011년도에는 1000마리 약 1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1월 밀양에서는 2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59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태그:#조류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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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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