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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의견 수렴 없이 원장이 독단적으로 출근 시 교사들의 휴대폰을 압수해 수거함에 넣고 있어요." (ㄱ유치원 교사)

"원장이 교사들에게 치마를 입으라고 하고, 네일아트와 속눈썹으로 치장하도록 종용하고 있어요." (ㄴ 유치원 교사)

"야근을 종용하는 행태에 문제 제기하자 원감은 '유치원 교사는 밤 10시까지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어요." (ㄷ 유치원 교사)

"교사의 허락 없이 원감이 책상 서랍을 뒤졌어요." (ㄹ 유치원 교사)

유치원 교사 인권 침해 사례 조사...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유치원 교사들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시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유치원 교사들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시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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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공립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치원 교사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서울 교육청에 쏟아 놓은 피해 사례들이다. 이번 유치원 교사들의 인권 침해 사례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직속 혁신미래교육 추진단이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여서 신뢰도가 높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교육감 직속 혁신미래교육추진단은 최근 서울 지역 공립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인권 침해 사례를 모아 조희연 교육감과 유아교육 과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서는 유치원 특성상 초·중·고교와 달리 4~5명의 소규모 교사들이 교무실 등 별도의 공간없이 관리자와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근무 환경이기 때문에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인권침해의 악습을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 ㅁ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ㅂ 교사는 "유치원 현장에선 공·사립을 불문하고 교사의 인권이 무시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당연하다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리자들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유치원 교사들의 이 같은 인권 침해 사례를 보고받았지만 20여 일이 지나도록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 이런 분위기가 있었고, 당시에는 그저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명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고, 사실 확인이 된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유치원, #유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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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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