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딸을 비롯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 <인터스텔라>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딸을 비롯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 ⓒ 워너브라더스


* 기사에 영화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충무로와 포털사이트 커뮤니티는 온통 영화 <인터스텔라>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이론이 거장 크리스퍼 놀란 감독에 의해서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화는 어느 정도 과학적인 이론을 숙지해야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포털사이트에 이 영화 제목을 검색하면 '인터스텔라 해석'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가장 먼저 뜬다. 그만큼 영화는 과학적 이론을 근거하고 있고, 이는 극을 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영화의 시점이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으로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웜홀이 열리고, 전 우주선 조종사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 사랑하는 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인류의 새 터전을 찾으러 우주로 떠난다.

<인터스텔라> 웜홀에 진입하는 우주선

▲ <인터스텔라> 웜홀에 진입하는 우주선 ⓒ ⓒ 워너브라더스


23년 4개월 8일.

약 3시간 정도 쿠퍼가 다른 은하계에 다녀오며 소요된 시간이다. 상대성 이론에 입각해서 그는 지구에서 흘러가는 시간보다 느리게 우주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다른 은하계에서 보낸 1시간이 지구에선 7년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지구에 있는 가족들은 노화하고, 그들에게는 더 이상 해답을 주기 힘든 시간이 흘러간다.

그리고 블랙홀을 통해 쿠퍼는 5차원의 세계로 간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딸이 어렸을 때 있던 공간인 서재가 보인다. 그리고 블랙홀에서 얻은 지구를 살리는 중력 방정식을 서재 너머에 보이는 과거의 딸에게 전한다.

"의미 없는 시간이란 없다"

딸은 책이 저절로 떨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나는 서재와 아버지가 떠나기 전에 준 시계를 통해 중력 방정식을 찾고 지구를 살리는 방법을 알아낸다. 의미 없게 생각했던 '과거의 시간'이 '미래의 시간'으로 안내한 것이다. 마치 웜홀처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 것이다.

우리는 늘 그렇듯이 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 답이 과거에 있거나 현재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답은 미래에 있고, 지금은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미 없는 시간이란 없다. 결국 미래와 현실은 이어져 있는 것이고, 이를 깨닫는 자가 미래의 답을 얻을 수 있다.

과거가 현재의 거울이고, 현재가 미래의 나의 모습이다. 미래를 혁신하고 싶다면 지금의 내 모습을 혁신해야 한다. 우주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토록 간단하다.

인터스텔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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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가 목표인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2030 세대의 공감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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