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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인제스피디움 운영권을 둘러싸고 (주)태영건설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주)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에 용역 30여명이 들이닥쳐 해머와 각목 등으로 출입문을 부수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총 두차례 용역 30여명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SBS 윤석민 부회장 측근인 김아무개(49) (주)인제스피디움매니지먼트 상무가 10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사진 : 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 제공)
 지난 4월 22일 인제스피디움 운영권을 둘러싸고 (주)태영건설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주)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에 용역 30여명이 들이닥쳐 해머와 각목 등으로 출입문을 부수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총 두차례 용역 30여명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SBS 윤석민 부회장 측근인 김아무개(49) (주)인제스피디움매니지먼트 상무가 10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사진 : 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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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 과정에서 용역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SBS 윤석민 부회장 측근인 김아무개(49) (주)인제스피디움매니지먼트 상무가 구속 기소됐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재훈)는 13일 김 상무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제3조 집단적 폭행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검찰은 김 상무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춘천지법(최한돈 부장판사)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상무는 지난 4월 10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인제스피디움 운영권 분쟁 상대방인 (주)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KRF)에 용역 30여명을 동원, 해머와 각목 등으로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진입해 직원들을 끌어내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모두 14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 중 김 상무를 핵심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14명 중에는 용역도 있고 회사 사람도 섞여 있는데, 그중 김 상무가 제일 윗 사람으로서 현장을 지휘했다"고 말했다.

민-관 유착비리 수사로 확대 가능성

이 사건이 주목되는 이유는 민영방송 SBS의 최대 주주인 (주)태영건설을 대상으로 한 수사이기 때문이다. 구속기소된 김 상무는 태영그룹 고위 임원 출신으로 윤세영 회장의 아들 윤석민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스피디움매니지먼트는 민간투자법상 특수목적법인인 (주)인제스피디움의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태영건설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인제스피디움에도 태영건설이 사실상 지배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또 다른 고위 임원 출신인 인제스피디움 우철식 대표이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우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인제군 공무원들의 비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어, 수사 방향에 따라 민-관 유착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운영권 분쟁 당사자인 KRF 변호인 측은 "인제스피디움의 운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사적 이해관계의 다툼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용역깡패를 동원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태영건설은 이전에도 다른 민간투자시설사업과 관련해 용역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 등 상습적"이라고 주장했다.

인제스피디움은 태영건설, 포스코ICT, KRF 등이 사업비 1863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인제군 일대 106만888㎡ 부지에 조성한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다. 지난해 5월 개장 직후부터 운영출자사인 KRF와 건설출자사인 태영건설의 운영권 분쟁으로 수차례 운영 중단 사태를 빚는 등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태그:#인제스피디움, #태영건설, #KRF, #춘천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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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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