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혜가 20일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총점 201.3점을 기록, 202.2점을 쏜 중국의 장멍위안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8명의 선수가 모두 '0점'에서 시작하는 결승전은 1차 경쟁에서 선수 당 여섯 발을 쏜 뒤 곧이어 2차 경쟁에서 21발을 더 쏴 메달을 가려낸다. 그러나 하위권으로 떨어질 경우 중도에 탈락하기도 한다.

정지혜는 첫 탈락자가 나오는 8번째 발까지 7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11번째 발부터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이후 정지혜는 14번째 발에 만점인 10.9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금메달 결정전에 돌입한 정지혜는 첫 발에서 10.6점을 기록하며 10.3점에 그친 장멍위안을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남은 0.9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정지혜는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결승에서 197.4점을 쏘며 한국 최초의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 아쉬운 탈락

반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는 주 종목인 25m에 비해 10m 사격에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장미는 1차에서 56.7점을 쏴 8명 중 7위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차 경쟁에서 김장미는 5위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7위로 떨어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8발에서 7위를 기록한 김장미는 다시 마지막 2발에 나섰지만 결국 10번째 발까지 쏜 결과 96.1점에 그쳐 탈락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이 종목 단체전에서 정지혜·김장미·오민경이 출전해 1140점을 합작했으나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몽골과 동점을 이뤘지만 명중 수에서 뒤져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동메달은 몽골에게 돌아갔다. 

김장미는 아쉬움을 털고 주 종목 25m 금메달을 조준하고 나선다. 이 경기는 오는 2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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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김장미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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