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스타 시즌2 > 출신 송하예

< K팝 스타 시즌2 > 출신 송하예 ⓒ 안녕뮤직


SBS < K팝스타2 >에서 동그랗고 예쁜 얼굴과 시원한 보컬로 화제를 모았던 송하예(21). 그는 앞서 JTBC <메이드인유>(20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임에도 데뷔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초등학교 때 핑클을 보고 처음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송하예는 10년 여의 꿈을 향한 우여곡절을 거쳐 오는 8일 짝사랑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싱글 앨범 <처음이야!>로 데뷔한다.

"저는 예쁘지 않아요...망가지는 게 재미있고 좋아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선 송하예는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가수가 외모를 관리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면서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으로 8kg 정도를 감량했다"며 웃었다. 앞서 SNS에 게재한 사진이 '송하예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았던 것을 두고 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관심에 놀랐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디션 후 달라진 생활을 전했다.

"놀기도 하고 연습도 하면서 지냈어요. (< K팝스타2 >에서 결성된 걸그룹) 유유(You U) 멤버들이랑은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처음에 (이)미림이가 틴트로 데뷔했을 때 '우리 멤버들이야'라고 멤버들을 소개하면서 자랑하는 거예요.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 같은 팀이었는데 남남이 된 것 같은 서운함도 있고 그랬어요. 거기에 자극 받아서 나도 빨리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 K팝 스타 시즌2 > 출신 송하예

▲ 송하예 "이번 무대에 누가 봐도 쌩뚱 맞아서 '풋'할 수 있는 막춤이 있어요. 보통 걸그룹들은 하기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재미있는 게 너무 좋아요. 개그 욕심이 있어서 망가지는 게 전혀 창피하지 않아요. 다 잘할 수 있어요. 더 웃기고 싶어요." ⓒ 안녕뮤직


예쁜 외모와 달리 송하예는 양손으로 앞머리를 들추면서 "저 홍금보 닮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엉뚱한 소녀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예쁜 얼굴이 아니다"라면서 "보통 걸그룹이 싫어할 만한 유머스럽고 개그스러운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송하예는 '처음이야!' 무대에서도 개그 본능을 분출한다고.

"이번에 '처음이야!' 안무가 선생님이 그룹 크레용팝과도 함께 하신 분이에요. 그 분이 제게 '너는 예쁜 얼굴이 아니어서 개그스러운 걸 해야 돼'라고 하셨죠. 저도 인정해요. 그래서 이번 무대에 누가 봐도 쌩뚱 맞아서 '풋'할 수 있는 막춤이 있어요. 보통 걸그룹들은 하기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재미있는 게 너무 좋아요. 개그 욕심이 있어서 망가지는 게 전혀 창피하지 않아요. 다 잘할 수 있어요. 더 웃기고 싶어요. (웃음)"

아이돌하기 싫다더니 왜 춤추냐고?..."모든 장르 소화하고 싶어"

데뷔 초읽기가 시작되서인지 송하예는 한껏 들떠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 이상형은 마동석 아저씨"라며 설렘 가득찬 표정으로 말했다. "마동석 아저씨는 두부같이 푸근하면서 무뚝뚝하면서도 다정한 것 같다"며 "빨리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고 한 송하예는 동석한 매니저에게 "어떻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며 애원하기도 했다.

어릴 적 송하예는 친구들과 똑같이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를 좋아하던 평범한 10대 소녀였지만, 어느새 20대가 되어 가수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돌이 아닌 목소리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인데, 내가 아이돌을 꿈꾸면 마냥 인기를 얻고 싶은 걸로 비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나는 목소리, 보컬로만 승부하고 싶어 걸그룹 제의도 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 K팝 스타 시즌2 > 출신 송하예

▲ 송하예 "아이유, 린 선배처럼 내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르면 원곡의 맛이 안 사는 그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 안녕뮤직


하지만 귀여운 춤과 사랑 노래로 '아이돌스러운' 무대를 꾸미게 된 송하예는 "'아이돌이 되기 싫다'는 내 말이 모순처럼 느껴질까 걱정된다"면서도 "그래도 내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밝은 노래를 하는 거라 보컬로 승부하고 싶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 11월 방송될 SBS < K팝스타3 > 예비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진영 심사위원은 '특유의 끝처리나 테크닉'을 좋아하세요. 일반인이 봤을 때 '노래를 잘해?'라는 의구심이 드는 사람에게 '너무 잘한다'고 극찬을 해요. 박진영 선배님의 창법을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아 언니는 예쁜 척을 하면 안돼요. 진실하게 딱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그리고 양현석 심사위원은 애교를 좋아하세요.(웃음) 그래도 노래 할 때는 진심을 담아서 '척'을 하지 말아야 해요."

"데뷔곡은 댄스곡을 선택했지만 좀 더 나이가 들면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을 많이 하고 싶다"는 송하예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대학 진학에도 크게 뜻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목표는 송하예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라며 "부담은 많지만 열심히 해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목소리가 좋다,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요즘은 특색 있는 가수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 K팝스타 >에서 아이유 선배의 '복숭아'를 불렀을 때 '모창한다'는 평을 들었어요. 그때 충격을 받고 나만의 특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아이유, 린 선배처럼 내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르면 원곡의 맛이 안 사는 그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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