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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자 당선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자 당선자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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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또 감옥에 갈거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9일 오전 8시 30분, 권혁운 선거대책본부장(순천향대 교육대학원 교수) 등 선거사무소 관계자들과 <오마이뉴스대전충청>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성직자에서부터 시장 좌판 할머니까지 이구동성이었다"며 "그럴 때마다 '그렇지 않을 자신 있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종 비리혐의로 교육감 3명이 내리 임기 중에 낙마한 일이 생기자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이 '청렴'과 '부패척결'로 모아졌다는 얘기다.

김 당선자는 2위인 서만철 후보와 근소한 차이(1.2%p)로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선거운동 막판 분위기가 매우 좋아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내건 공약 중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는 핵심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혁신을 위해 고교평준화를 확대하고 충남형 혁신학교 100곳을 지정,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신바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교육본질을 추구, 학교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공주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태안여중, 천안여고, 천안중앙고, 합덕농공고, 성환고, 덕산고 교사, 선문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1989년엔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내면서 국가공무원법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지만, 충남도교육위원회 제5대 교육위원과 충남도의회 제8대 교육의원으로 활동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나눈 주요 일문일답

- 개표당일 밤새 엎치락 뒷치락 했다. 당선을 예상했나
"근거는 없지만 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새벽 1시 경부터 당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반응과 분위가 좋아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예상했다. 개표 당일 새벽 4시 경 잠을 청했다"

- 승리요인은?
"3월 중순부터 공약을 발표하고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선거로 일관한 점이 승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됐는데 어떻게 보나
"진보교육감들은 미래적 교육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봐주신 것으로 본다. 혁신을 바라는 국민열망이 표로 결집됐다고 생각한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네거티브다. TV 방송토론 시작되면서 네거티브가 심해 약 10여 일간 매우 어려웠다"

- 선거운동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유권자는?
" (이전 비리 교육감처럼)'또 감옥에 갈거냐'는 질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성직자에서부터 시장 좌판 할머니까지 이구동성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렇지 않을 자신 있다'고 답했다."

- 상대후보들과 고소고발 많이 돼 있는데.
"상대후보를 고발한 건이 2건 있고 고발당한 게 1건 있다. 고발당한 건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고발 건과 관련해서는 선거가 끝난 마당이라 선거사무소 실무자들과 취하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 공약 중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핵심공약을 꼽자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혁신을 위해 고교평준화를 확대하고 충남형 혁신학교 100곳을 꼭 지정,운영하겠다. 학교학생안전도 강화하겠다. 학교현장에서는 학교안전과 관련한 공문이 너무 많아서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당연한 조치지만 이렇게 하다 두 달 정도 지나면 흐지부지 되는 게 문제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교직원신바람 프로젝트'도  반드시 가동하겠다. 교사들이 아이들 중심의 교육본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혁신시키겠다"

- 고교평준화 확대 공약의 경우 다른 후보들로부터 학업 성취도 저하와 인재 유출 등을 이유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지적은)선거용 멘트다. 상대후보들도 평준화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2010년 교육부가 조사한 바로는 비평준화지역보다 평준화 지역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았다. 충남은 전국  유일의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주민발의로 2016년부터 시행되는 천안의 고교평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다른 지역은 여론조사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견 수렴 후 시행하겠다"


태그:#김지철, #충남교육감 , #당선자, #교교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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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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