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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시민운동가인 한창진 후보는 2007년 ‘행복도시를 만드는 시민운동’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여수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를 책 속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40년 시민운동가인 한창진 후보는 2007년 ‘행복도시를 만드는 시민운동’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여수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를 책 속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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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후보 시민추진위원회'에 의해 전남 여수시 '좋은 시장후보'로 뽑힌 한창진 후보(무소속. 기호 7번)가 내세운 '무상버스' 공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선대본 개소식에서 한창진 후보는 "공무원 80억 원 횡령사건으로 잃어버린 여수의 명성을 되찾겠다"면서 "여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창진 후보 무상버스 공약

40년 시민운동가로 살아온 그는 2007년 <행복도시를 만드는 시민운동>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여수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를 책 속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갈매기 펀드'를 출시해 세월호 정국에서도 1억5000만 원의 시민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대표 공약인 '무상버스' 추진 배경에 대해 그는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대중교통이 잘갖줘진 브라질 꾸리찌바(Curitiba)에서 보고 배웠는데, 여수의 희망은 시내버스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버스요금은 전라남도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여수만 깎을 수 없다, 무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장선거 하나 잘 치르면 시민들의 삶이 달라진다"면서 "1년에 한 가정(4인 가족 기준)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면 한 달에 약 20만 원, 1년에 200만 원 이상의 이익이 생긴다, 시민으로서 해마다 200만 원 이상을 벌 것인가, 아니면 돈 선거 조직선거로 건네주는 밥 한끼로 만족할 것인가를 가르는 것이 바로 이번 선거다"라고 말했다.

현 시내버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여수는 시내버스 적자를 보전 받기 위해 (시내에서) 가장 거리가 먼 율촌면 와온 상봉마을에서 여수 중앙동 로터리를 돌아 미평까지 들어가는데 1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시내버스는 손님 한두 명을 태우고 텅 빈 버스로 시내까지 들어와야 적자노선을 보전 받는데 이것 만한 낭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적자노선 보전을 위해) 시내버스 회사들이 시골에서 도원사거리까지만 오고 손님을 태우지 않고 회사로 들어가 버린다"면서 "그래 놓고 적자노선을 보전 받는 편법운행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대순환버스와 중순환버스 운행"

무상시내버스는 4곳(엑스포역, 여천역, 죽림터미널, 봉산터미널)의 환승터미널을 도는 '대순환버스(빨간 동그라미)'와 한개 터미널을 도는 '중순환버스(흰색)'가 운행된다. 중순환버스가 다니는 시골마을은 중형버스가 10~20분마다 마을을 뺑뺑 돈다. 또 엑스포역과 환승역 터미널은 직통버스(주황색)가 운행되는 것이 골자다.
 무상시내버스는 4곳(엑스포역, 여천역, 죽림터미널, 봉산터미널)의 환승터미널을 도는 '대순환버스(빨간 동그라미)'와 한개 터미널을 도는 '중순환버스(흰색)'가 운행된다. 중순환버스가 다니는 시골마을은 중형버스가 10~20분마다 마을을 뺑뺑 돈다. 또 엑스포역과 환승역 터미널은 직통버스(주황색)가 운행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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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버스공약의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역과 버스터미널을 연결한 네 개 터미널을 도는 '대순환버스'와 한 개 터미널을 도는 '중순환버스'로 운행합니다. 시골마을은 중형버스가 10~20분마다 마을을 뺑뺑 돌아요. 또 시내는 엑스포역, 여천역, 죽림터미널, 봉산터미널 4곳에 환승터미널을 만듭니다. 돌산지역은 봉산터미널에서 환승하고, 화양면은 죽림터미널, 삼일 지역은 여천역, 신덕, 만흥, 오동도는 엑스포역에서 환승하죠. 이렇게 되면 공차로 다니는 버스가 없어지고 또 상습 정체지역인 중앙동에서 차가 막히는 교통체증이 없어집니다.

차량 운행시간도 대폭 단축됩니다. 현재 중앙동 로터리에서 무선까지 35분 걸리는데, 15분이면 가능하지요. 25분마다 한 대씩 오던 81번 버스도 10분마다 오게 돼 굳이 시내로 자가용 탈 필요가 없어지는 획기적인 친환경 교통정책입니다."

현재 여수는 11만 세대인데 자동차등록대수는 10만 대가 넘었다. 93%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면 도로와 주차장을 늘릴 필요가 없어진다. 시내버스도 줄여 예산낭비를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또 여수산단 기업체가 시내버스에 회사 광고를 하면 시민 세금을 많이 들이지 않고 무상버스를 실혈할 수 있다는 게 한 후보의 판단이다. 이 공약을 실천하려면 약 2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이 무상버스 공약을 발표한 한창진 후보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지자들이 무상버스 공약을 발표한 한창진 후보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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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진 후보는 지금까지 "지금까지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시장 후보들이)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 공약을 내걸지 않았다"면서 "나는 '벼슬'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드시 시장으로 당선돼 시민의 삶이 확실히 달라지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명남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6.4지방선거, #한창진, #무상버스, #이색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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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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