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레인에서 자유형 50m 스타트하는 이상수 선수

4번 레인에서 자유형 50m 스타트하는 이상수 선수 ⓒ 이종득


2014 강원도 소년체전 수영대회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막을 내렸다. 2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수영 꿈나무 200여 명이 참가했다. 지역의 명예를 걸고 참가한 초등학생과 중학생 선수들은 시종일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초등 유년부에 출전한 속초교동초등학교의 정예지선수가 50m 자유형에서 31초76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고, 홍천여중 1학년 허성은 선수가 평형 50m에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강원체중 3학년 이상수였다. 대회 첫날100m 자유형에 출전해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둘째 날 50m에 출전해 24초17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여 2관왕에 올랐다.

홍천초등학교 재학시절 경남창원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해 자유형 50m 대회신기록을 수립하였고,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상수 선수는 강원체육중학교에 진학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상수 선수를 지도하는 강원체중 김은주선생은 신체적 조건이 좋고, 성실한 장점이 있으며, 목표의식이 뚜렷한 점과 긍정적인 성격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상수 선수는 대회 때마다 강원도 수영 꿈나무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제조기로 통한다.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경기를 마친 이상수 선수를 만나보았다.  

 25m를 지나며 2위를 멀치감치 따돌리며 독주하는 이상수선수

25m를 지나며 2위를 멀치감치 따돌리며 독주하는 이상수선수 ⓒ 이종득


- 수영 선수로서의 꿈은?

"한국 신기록을 깨고 싶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큰 꿈이고, 박태환 선배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 수영선수 입문계기, 그리고 후회한 적은 없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아버님과 형이 수영을 해서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선수로 발탁되어 수영장과 수영부가 있는 홍천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훈련이 힘들 때는 공부를 할 걸 후회한 적도 있지만, 대회에 나가서  내 기록을 깬 뒤에는 수영을 해서 정말 좋습니다."

- 지금까지 수상 내역과 기록을 말해주세요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해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50m에서는 26초10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진학해서는 3학년 형들에게 다소 뒤져 은메달과 동메달만 몇 개 땄는데, 3학년인 올해 출전한 제주 한라배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현재까지 출전한 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 어제는 1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했고, 오늘 50m에서 역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감은?
"오늘 기록은 24초17(대회신기록, 종전 25초08)나왔는데, 23초대로 진입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쉽습니다. 올해는 23초 초반까지 끌어올려서 제 나이 한국기록을 깨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 금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 기록을 올리는 것에 항상 목표를 정해놓고 있어서 금메달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회 신기록 수립 후 기념촬영

대회 신기록 수립 후 기념촬영 ⓒ 이종득


- 중학생으로서의 체육중학교를 다니며 수영선수 생활을 하는데 힘든 점은?
"운동이 주가 되는 체육중학교에 다니다 보니 훈련이 힘듭니다. 그래서 2학년 때 사춘기를 경험한 것은 같은데요, 부모님께 짜증을 많이 부렸습니다. 힘들어서 하기 싫다는 말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은 선생님과 어머니가 많이 배려해주셔서 학교생활은 그렇게 힘든 점은 없습니다."

- 지금까지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하세요
김은주 선생님과 은민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체육중학교라서 힘든 훈련을 할 때마다 하기 싫은 내색을 해도 잘 다독여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존경하고 싶은 선생님이십니다.

- 강원도후배 선수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 소감 한마디 
"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들이 응원해 주어서 힘이 납니다. 경기에 앞서 응원을 들을 때마다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저 역시후배들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 하고 싶은 말은?
"저를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해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하고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큰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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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선수 수영선수 강원체중 소년체전 대회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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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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