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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으로 유출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일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약 100t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외부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염수 누출은 전날 오후 11시 25분경 순찰 직원이 처음 발견했으며, 곧바로 밸브를 차단하고 긴급조치를 거쳐 다음날 오전 5시 40분이 되어서야 중단됐다. 누출된 오염수의 양은 약 1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누출이 발생한 탱크의 오염수에서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리터 당 2억3천만 베크렐(㏃) 검출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처음 누출된 오염수의 리터 당 8천만 베크렐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쿄전력은 성명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옮기는 배관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계획되지 않은 구역의 탱크로 오염수를 보내는 바람에 물이 넘치면서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도쿄전력은 "누출이 발생한 탱크 주변에는 배수로가 없기 때문에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세한 사고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난해 8월 오염수 300t 누출에 이어 12월에도 탱크를 둘러싼 보의 오염수가 225t 넘게 넘치는 등 오염수 누출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도쿄전력의 원전 운영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태그:#후쿠시마 원전, #도쿄전력, #방사능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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