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문나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왼쪽부터)심현섭과 박재민, 엠블랙 천둥과 승호, 임기홍.

뮤지컬 <문나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왼쪽부터)심현섭과 박재민, 엠블랙 천둥과 승호, 임기홍. ⓒ 박정환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라피아짜에서 뮤지컬 <문나이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재민, 엠블랙 승호·천둥, 개그맨 심현섭, 뮤지컬 배우 임기홍과 이상훈 연출가, 김승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비보이 출신으로 천둥과 함께 민수를 연기하는 박재민은 "비보이의 역사가 처음으로 뿌리 내린 장소인 이태원 문나이트가 없어질 때 고등학생이었다"며 "비보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성지로, 선배 비보이들이 여기서 컸다"고 설명했다.

박재민은 엠블랙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천둥씨와 승호씨는 세계에서 유명한 한류 아이돌이라 퍼포먼스가 강하다"고 호평한 그는 "승호씨와는 연예계에서 친해져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면) 엠블랙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에는 25곡의 뮤지컬 노래를 불렀지만 변성기가 되면서 노래를 놓았다"는 박재민은 "다시 뮤지컬로 돌아오게 되어 뜨거움을 느낀다"며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렇게 많다는 걸 느꼈다"고 어릴 적에 이어 다시금 뮤지컬을 하게 된 심정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문나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천둥과 라이벌인 승호가 대립각을 갖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뮤지컬 <문나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천둥과 라이벌인 승호가 대립각을 갖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박정환


<광화문연가>를 통해 뮤지컬을 경험했던 엠블랙 승호는 "이번에 댄스뮤지컬을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며 "클론처럼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무대를 재현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노래지만 모르는 노래나 재미 없는 노래가 하나도 없다"며 "90년대 청춘이었던 관객이라면 향수에 젖어들 만한 뮤지컬로, (기존의 뮤지컬과 다른 점이라면) 춤으로 표현하는 게 큰 차이점이다"라고 복고적인 정서를 강조했다.

엠블랙 천둥은 이번 <문나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드라마 연기는 해봤지만 뮤지컬은 연기를 잘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대사를 외워야 하고 춤과 노래 모두를 잘 해야 한다"며 "뮤지컬이 어렵다고 해서 도전을 꺼려왔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재미있어서 수락했다. 춤과 노래, 연기 모두 어렵지만 좋은 선생님을 통해 지도 받았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상훈 감독은 "영화 <마파도> 이후 다른 영화를 기획하다가 '문나이트'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영화와 뮤지컬을 고민하다가 뮤지컬 공모전에 당선이 되었다"며 "영화 작업을 미루고 서울시에서 지원금 4천만 원을 받고 작년 5월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정식 공연으로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이영훈씨의 곡을 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5년 동안 <광화문연가>를 준비했었다"는 김승현 프로듀서는 "이영훈씨가 자신이 만든 곡으로 함께 뮤지컬을 준비하자고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회상했다. "창작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김승현 프로듀서는 "<문나이트>는 1993~1994년이 가장 전성기였다"며 "당시 젊은이들의 우정과 성공을 보여주는 댄스컬이라 어려움도 많지만 보람도 크다"고 애정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뮤지컬 <문나이트>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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