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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사단에서 받은 적개심 고취 대적관 생활화 구호제정 문구들.
 17사단에서 받은 적개심 고취 대적관 생활화 구호제정 문구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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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군 정문 입간판) 네온 싸인 문구 지정은 국방부가 지신 내린 건가,  아님 육군본부 지시인가. 특히 군에서 종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군대의 대민 정치 개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인근 주민 김아무개씨)

최근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로 물의를 일으킨 17사단 훈련병의 종북 구호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대민 정치 작업으로 홍보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 훈련병들, 가족 앞에서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 복창).

국회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실이 17사단으로부터 받은 정문 입간판 문구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월 10일부터 지속적으로 대민 홍보 작업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문구는 당시 사단 정훈공보부에서 부대장 승인을 받아 정훈공보참모인 중령 K씨가 보완 작성하였다고 밝혔다. 또 부대사병 교육은 전투의지 고양을 위한 구호 활용에 대해 교육한 바 있으며, 예비군 훈련 시 교양 교육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육본 전투 중심의 정신교육 계획에 따라 장병의 항재전장 의식과 전투감각을 상시 유지하기위해 부대별 병영공간 내 항재전장 시각 표현물 설치와 대적필승의 결의구호 제창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의원실이 17사단으로 제출받은 요구자료 답변 문서
 문병호 의원실이 17사단으로 제출받은 요구자료 답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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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접촉하는 공간에도 시각 표현물을 게시하여 몇몇 언론과 지역 주민들이 다른 의견을 제기한 바가 있어 육본으로부터 포스터나 표어 제작, 활용 시에는 세련된 내용으로 제작토록 지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사단 정문 네온싸인 입간판 활용에 대해서는 "현 안보상황과 연계해서 사단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키고 안보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부대 전광판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종북 문구에 대해서는 "관련 문구는 장병들의 안보, 대적관 확립을 위한 대적관 구호 제정 보고 과정에서 전광판 게시용으로 의견이 제시되어 사단 정훈부에서 '3대 세습 추종하는 종북 쓰레기를 몰아내자'를 추가하여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17사단이 추가 대적관 생활화로 쓴 구호는 '다시 한 번 도발하면, 김씨왕조 박살내자, 북진통일 이룩하자, 초전박살 완전격멸, 북괴정권 박살내자, 세습정권 박살내자, 김씨왕조 끝장내자', '바이러스 종북세력 마이너스 국가안보', '슬그머니 북한찬양 알고보니 종북세력', '활개치는 종북세력 미소짓는 북괴정권', '잊혀져간 안보의식 증식하는 종북세력' 등이다.

덧붙이는 글 | 이정민 기자는 국회 문병호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17사단, #종북 몰이, #군 정치 개입, #대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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