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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까지 열리는 수원 화성 행궁 광장에 마련된 국화전시회장
▲ 국화전시회 4일까지 열리는 수원 화성 행궁 광장에 마련된 국화전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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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농생과학고등학교 교내에서 하던 국화전시회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행궁광장으로 나올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을이 되면 행궁광장이 국화 향기로 가득 찹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을 내면 안 됩니다. 이 행궁광장 전체가 노랗고 하얀 국화꽃으로 뒤덮이고,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농업관련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셔야 합니다."

1일 오후 2시 수원 행궁광장에서 열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제39회 수원농생명과학고(교장 강장구) 국화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수원은 원래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을 마련한 중심지였다"면서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대, 그리고 농생과학고 등이 자리를 했지만, 농촌진흥청은 전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농업박물관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농생과학고만이 남아 있어, 관련 단체들과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염태영 시장은 강조했다.

국화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념태영 수원시장
▲ 염태영 수원시장 국화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념태영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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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잎 커팅을 하고 있다
▲ 테잎커팅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잎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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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4일까지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는 농생과학고와 태장동 주민들이 애써 가꿔온 국화들도 전시가 되었다. 농생과학고에서는 국화와 분재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선보였다. 국화의 종류는 현애, 다간작, 형상수, 일간작, 분재작, 대작 등 약 5천여 점의 꽃이 전시가 되어 있다.

전시된 분재의 종류는 송백류 20점, 잡목류 20점, 소품 10점 등이다. 전시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은 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국화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가을이라 마땅히 단풍놀이를 갈 곳도 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이들과 함께 가을꽃인 국화전시회로 가을을 맞이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코끼리 형상의 조형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정아무개(여, 38세)씨는 연신 자리를 옮기면서 즐거워한다.

동물 모양을 한 조형작. 이렇게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30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 토피어리 동물 모양을 한 조형작. 이렇게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30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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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하전시장에 오면 다양한 모습의 국화를 접할 수 있다
▲ 국화 국하전시장에 오면 다양한 모습의 국화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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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들 속에 즐거움이

이번에 전시된 많은 국화꽃들은 다륜대작, 일간작, 현애작, 조형작, 다간작, 분재작, 고간작 등이다. <다륜대작>은 바퀴살 모양의 원형의 틀에 국화 한줄기에 80송이 이상 꽃을 피우게 하는 빙법으로 꽃지름 18cm 이상의 대국(大菊)과 꽃지름 9~18cm의 중국(中菊)으로 재배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현애작>은 동양적인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낭떠러지 재배법으로 꽃지름이 9cm 이하인 소국(小菊)을 이용한다. 이 현애작은 꽃의 색채와 개화상태가 균일하고 주지가 곧게 뻗어, 유인상태가 일정한 각을 유지하며 길고 클수록 좋은 작품이다.

<조형작>은 소국을 주로 이용하여 조성하는데, 삽수 채취에서 전시까지는 30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국화전시방법에 특정한 모양을 만들어 전시하는 방법을 특수작이라고 하며, 코끼리, 하트, 지도 모양 등을 전시하고 있다.

주먹처럼 생긴 주먹거지. 이렇게 다양한 특수농작물도 관람 할 수 있다
▲ 주먹가지 주먹처럼 생긴 주먹거지. 이렇게 다양한 특수농작물도 관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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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도 사람들 북적

전시장에는 국화와 분재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었다. 국화를 만난 압화공예, 한지공예, 국화비누 만들기 체험, 국화차와 국화떡 즐기기 등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체험들도 할 수 있다. 특히 국화 비누는 향이 독특해 비누를 사용하면 가을의 분위기에 젖을 수 있다고 한 체험자는 이야기를 한다.

"농생과학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국화와 분재들을 키워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가늠이 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시민들도 이제는 꽃 하나라도 사줘야 할 듯하네요. 그렇게 모인 기금으로 학생들에게 지원을 한다고 하니, 더 많이 구입을 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화꽃을 구입했다고 하면서, 양손에 들고 있는 한 시민은 연신 칭찬에 여념이 없다. 전시장에는 주먹가지, 꽈리고추 등 다양한 농작물들도 볼 수가 있어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화전시회, #화성 행궁광장, #수원, #수원농생명과학고,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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