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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앎이 곧 재미인 작품으로, 관람 전 5분의 투자가 150분 러닝 타임의 질을 결정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앎이 곧 재미인 작품으로, 관람 전 5분의 투자가 150분 러닝 타임의 질을 결정한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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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을 제시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감동의 무게와 크기는 관객에 따라 달라 보였으니, 그 배경을 토대로 관람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전하고자 한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앎이 곧 재미인 작품으로, 관람 전 5분의 투자가 150분(인터미션 20분) 러닝 타임의 질을 결정한다.

좌석 선택을 위한 팁

공연 예매를 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좌석 선택이다. 공연장을 즐겨 찾는 이들이야 관람 경험을 토대로 좌석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의 경우에는 어디에서 보는 게 좋을지 고민하다 결국 엉뚱한 좌석 선택으로 공연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콰지모도(홍광호)의 순수한 면이 부각되어 에스메랄다(윤공주)에 대한 서툴지만 애달픈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콰지모도(홍광호)의 순수한 면이 부각되어 에스메랄다(윤공주)에 대한 서툴지만 애달픈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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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장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로, 1층 객석만 1000여 석이 넘는다. 공연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무조건 앞좌석이 좋고, 뒷좌석은 나쁘다는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관람자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만약 본인이 공연 집중도가 높은 편이면 25열인 맨 뒷좌석에서 관람해도 무방하지만, 공연관람이 익숙하지 않다면 선택할 수 있는 자리 중 가장 앞좌석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참고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작품 특성상 가까이보다는 조금 떨어진 객석에서 관람했을 때 아련한 느낌이 더욱 강했다.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한 팁

1막 후 인터미션 동안 관객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대형 세트와 역동적인 안무들을 바라보느라 정작 스토리와 음악을 놓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송 스루(Song-Through) 뮤지컬이라 극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수도 생각보다 많았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꼽추 콰지모도와 프롤로 주교,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꼽추 콰지모도와 프롤로 주교,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꼽추 콰지모도와 프롤로 주교,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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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에스메랄다를 보고 첫눈에 반해 점점 통제력을 잃어가며 파멸의 길로 걸어가는 프롤로 주교, 약혼녀와 에스메랄다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페뷔스, 짙은 어둠이 깔린 인생에 한 줄기 빛과 다름없었던 에스메랄다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콰지모도, 그리고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시인 그랭구와르. 공연 시작 전 이 정도만 알아둬도 단순히 화려한 무대와 멋진 안무, 풍성한 음악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캐스트 선정을 위한 팁

좋아하는 배우가 확실하다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좌석 선택 그 이상으로 최대의 난관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캐스트 선정이다. 윤형렬-바다 캐스트, 홍광호-윤공주 캐스트가 있는데 알다시피 윤형렬과 바다 캐스트는 초연 멤버라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는다.

윤형렬의 경우, 콰지모도 역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배우 자신에게 있어 남다른 작품이다. 또한 그의 깊은 목소리가 세상과 단절된 채 외톨이처럼 살아가는 콰지모도의 굴곡진 삶을 표현하는 데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더욱 믿음이 간다. 또 다른 캐스트인 홍광호는 그의 출연만으로도 무조건 관람을 선택하는 수많은 팬들과 그가 콰지모도를 어떻게 연기해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자신조차 사랑하기 힘든 외모에 상처받아온 영혼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해 콰지모도(윤형렬)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배가시켰다.
 자신조차 사랑하기 힘든 외모에 상처받아온 영혼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해 콰지모도(윤형렬)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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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는 콰지모도의 순수한 면을 부각시키며 에스메랄다에 대한 서툴지만 애달픈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돋보였고, 윤형렬은 자신조차 사랑하기 힘든 외모에 상처 받아온 영혼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콰지모도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배가시켰다.

한편, 바다는 초연의 경험을 살려 어디에도 얽매이길 원치 않는 자유로운 집시 여인의 느낌을 살려냈고, 1막 넘버 <보헤미안>과 <이방인의 아베마리아>는 그녀 특유의 음색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겨냈다.

윤공주는 최고의 기량을 한껏 드러내며 넘버 마디 마디에 감정을 실어 드라마를 강화시켰다. 특히 2막 철창에서의 고문 장면이나 프롤로 대주교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혹여 1회 관람에 그치지 않고 재관람을 고민하는 관객들이라면 동일 캐스트를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캐스트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유익할 것이다. 나아가 관람 횟수와 캐스트를 떠나, '나를 알고 작품을 알면' 감동은 언제나 오롯이 당신의 몫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문화공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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