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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는 스페인어로 평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라파스는 국토의 서쪽에 위치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에서 남쪽으로 50km 지점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1548년경 알티플라노의 안데스산맥 고원 지대인 평균 해발 3600m 지점에 건설된 라파스는 국가의 수도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푸른 나무를 거의 볼 수 없는 협곡의 바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산소조차 희박한 라파스는 원래 추키아고라고 불리는 원주민 인디오의 거주지였는데 1548년에 스페인의 알론소 데 멘도사 선장이 처음 이곳에 도착하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식민지 시대에는 포토시에서 나오는 은을 페루로 옮겨가기 위한 상업의 중계지로서 번창했고 1900년 이후에는 볼리비아 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라파스 전경 라파스 시내의 중심 전경. (2011년 6월 사진)
▲ 라파스 전경 라파스 시내의 중심 전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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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의 도심은 산으로 둘러싸인 병풍 속의 그릇 모양으로 생겼는데 중심부에는 고층빌딩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인구는 약 130만명이며 그중에 절반이 인디오이므로 시내 곳곳에서는 중산모를 쓰고 있는 민속의상 차림을 한 인디오를 쉽게 볼 수 있다. 여자들은 아래 폭이 넉넉한 치마를 입으며 모두 중산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미혼일 경우는 옆으로, 기혼일 경우는 똑바로 쓰고 다닌다. 사업가나 정치가들은 주로 하얀 셔츠를 입고 군인들이 시내 곳곳에서 기관총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라파스는 시가지의 위와 아래에 약 700m 정도의 고도 차이가 있다. 라파스는 높은 해발로 인해 구름이 낮게 떠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어서 구름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그릇의 가장 아래인 바닥 부분에는 고소득자의 주거시설이 있고 가장자리 높은 지역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 지금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낮은 지역 안쪽은 거의 포화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도시는 옆으로 계속 뻗어나가 고지대의 빈민촌인 엘알토 지역까지 시가지가 확대되고 있다.

산프란치스코 성당 라파스 시내의 중심에 있는 성당. (2011년 6월 사진)
▲ 산프란치스코 성당 라파스 시내의 중심에 있는 성당.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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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프란시스코 광장 산프란시스코 성당 앞 광장 거리. (2011년 6월 사진)
▲ 산프란시스코 광장 산프란시스코 성당 앞 광장 거리.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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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와서 라파스 시내로 향하기 위하여 아우토 피스타 도로를 내려가다 보면 가파른 언덕과 구릉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빈민가를 볼 수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원주민 빈민층이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다. 라파스 시내에 도착해서 산프란시스코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의 언덕길로 올라가면 유명한 사가르나가르 길이 나온다. 산프란시스코 광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며 라파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배낭 여행객들은 가격이 저렴한 이 근처에 숙소를 잡는다.

사가르나가르 거리의 조금 위쪽에는 메르카도 네그로라 불리는 시장에 있다. 이 시장 안에도 민예품을 아주 싸게 파는 곳이 많이 있는데 다만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가격이 정찰제인지 아닌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라파스 골목길 경사진 길이 많은 라파스의 골목길. (2011년 6월 사진)
▲ 라파스 골목길 경사진 길이 많은 라파스의 골목길.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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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라파스 현지 인기 노점 음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볼리비아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은 겉은 바삭하고 속엔 고기가 들어간 살테냐와 우리가 알고 있는 고로케와 비슷한 헤예노 데 파파 그리고 스테이크를 통째로 빵에 끼운 로미또 등 볼리비아의 전통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

라파스 시내에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인 산프란시스코 성당은 같은 이름의 산프란시스코 광장과 함께 라파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성당은 스페인 식민시대에 건축한 석조 건물이며 외부 벽면의 섬세한 돌 조각과 내부 전면에는 금과 은으로 장식한 재단과 조각들이 아름답다. 특히 정면의 조각이 아주 멋진 곳으로 둥근 지붕의 탑이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라파스 시내 골목길마다 있는 노점상들. (2011년 6월 사진)
▲ 라파스 시내 골목길마다 있는 노점상들.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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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의 랜드 마크인 산프란시스코 성당은 바로크와 라틴아메리카의 토착 인디오 문화와도 잘 조화되어 있다. 성당에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성당 앞 광장과 주변에는 볼리비아 전통의 민예품과 기념품들을 파는 시장도 형성되어 있다. 교회 뒤에 있는 마녀의 시장에서는 부적이나 물약, 섬세하게 만들어진 은 세공품 등 희귀한 것들을 판다.

라파스는 일명 박물관의 도시로 불린다. 크고 작은 박물관이 많이 있는데 그 중심이 하엔 거리이다. 무리오 광장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안다브로 거리의 왼쪽으로 가면 작고 둥근 돌을 깔아 놓은 하엔 거리와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많은 박물관 중에서도 도시의 모형을 전시해 놓은 바르가스 박물관이나 콜롬부스 이전 시대의 금, 은, 구리 세공품들이 있는 세 전시장을 갖춘 콜롬비노스 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라파스 초입의 체게바라 동상. (2011년 6월 사진)
▲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라파스 초입의 체게바라 동상.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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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오 광장은 라파스의 주요 핵심 기관인 정부청사와 국회의사당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대통령 궁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기념촬영을 하는 곳으로 광장 주변은 항상 북적인다. 일부 관광객들은 대통령궁의 경비요원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많이 있다. 대통령궁의 건물 전면에는 국기와 대통령 초상화가 게시되어 있다. 라파스는 무리오 광장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 되어 있는 라파스의 중심 광장으로 라파스 시민들이 일상의 휴식을 위해서 찾는 대표적인 광장이다.

그 밖에 라파스 인근에 있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는 바이예 데 라 루나가 있는데 이곳은 라파스 동쪽 11km 지점에 있으며 산봉우리와 작은 협곡들이 복잡한 미로처럼 얽혀 침식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또한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 송고 계곡이 라파스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곳에는 얼음 동굴과 청록색 호수, 와이나 포토시 봉우리가 있다. 그리고 시에서 서쪽으로 70km를 가면 역사적인 문명의 발상지인 티와나쿠가 있는데  볼리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잉카시대의 고고학 유적지이다.

라파스 버스 라파스의 경사진 길을 오르는 시내버스. (2011년 6월 사진)
▲ 라파스 버스 라파스의 경사진 길을 오르는 시내버스.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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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라파스로 갈 때 대부분은 육로로 이동을 하지만 가끔 페루 리마나 브라질의 상파울로 등에서 라파스까지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고산병에 특히 대비하여야 한다. 라파스 공항은 해발 4000m 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처음 공항에 도착하면 산소 부족 현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현기증, 구토, 호흡 곤란 등 여러 가지 고산병 증세를 겪기도 한다. 증세가 심한 사람은 피를 토하거나 졸도하는 사람도 있다. 고도 적응 기간이 없이 항공편으로 라파스 시내에 도착하여서는 약 2일이나 3일 정도는 심한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활동하는 것이 고산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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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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