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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에서 31일 일어난 열차추돌사고로 경부선 일부의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기중기를 이용해 차량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역에서 31일 일어난 열차추돌사고로 경부선 일부의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기중기를 이용해 차량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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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오전 7시 15분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KTX 열차의 추돌사고로 인해 경부선 상하행선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난 지 만 30시간만인 1일 오후 2시 정상화됐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후 500여 명의 복구인력과 2대의 기중기 등을 동원해 밤샘 작업을 벌인 끝에 1일 오전 10시쯤 완전 복구했다. 하지만 마무리작업과 전력시설 구간점검으로 인해 모든 열차가 연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KTX의 경우 오후 3시 현재 15분정도 연착됐으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도 20분에서 30분정도 늦게 도착하고 있다.

코레일은 오후 4시께 모든 구간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대구역에 정차했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플랫폼 정리를 위해 1~2일 정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가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KTX 열차가 통과한 후 무궁화호 열차가 통과해야 했는데, 무궁화호가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며 "신호기 오작동이거나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봤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업무효율화 방안에 따라 근무 경험이 없는 부역장 등을 여객 전무로 대체근무를 시키면서 신호를 잘못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학경 민주노총철도운수노조 대구역지부운수조직국장은 "대구본부 안전처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대체근무제에 따라 승무원으로 탑승했다"며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한 관계자도 "코레일은 민영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서 순환근무를 시키고 있다"며 "철도에 탑승하는 승무원은 전문직인데도 코레일측은 전문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잇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차 추돌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여객전무가 출발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궁화호 기관사에게 출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또 무궁화호 기관사도 부본선과 본선의 신호를 잘못 보고 출발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사고는 지난 달 31일 오전 대구역을 지나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추돌하면서 KTX열차 8량과 무궁화호 열차 1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탈선한 KTX열차와 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평소 지병이 있던 김아무개씨는 119로 경북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부상자는 가벼운 상처에 대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태그:#대구역 열차 사고, #복구작업, #대구역 무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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