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선곡을 밝혔다. 사진은 6월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의 모습

김연아가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선곡을 밝혔다. 사진은 6월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의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현역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의 프로그램을 서정적인 뮤지컬과 강렬한 탱고로 선정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6일 오전, 김연아의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명은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프로그램은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은 로맨틱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풍기는 음악인 반면, 프리스케이팅 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는 열정적이면서 애잔함이 느껴지는 탱고 음악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5~2007년 2년여간 동안 '록산느의 탱고' 음악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있음은 물론, 김연아가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보내는 시즌이기에, 시니어 데뷔와 마무리를 모두 탱고로 하게 됐다.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보다 더욱 강렬하고 매혹적이면서,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시즌 선곡 패턴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연아는 그동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주로 강렬한 음악들을 해온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선 감성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클래식이나 뮤지컬 음악을 선택해왔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을 앞둔 현재, 김연아는 그동안의 패턴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연아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각 곡의 선택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 'Send in the Clowns'에 대해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이전에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대회 프로그램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번 선곡 과정 중 문득 이 곡이 떠올랐고, 이 곡으로 꼭 한번 피겨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최종 결정을 했다"라고 프로그램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 곡은 김연아가 시니어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5~6년 전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에게 이 음악에 맞춰 스케이팅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좋아한 음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리스케이팅곡인 'Adios Nonino'에 대해서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과는 정반대 스
타일의 강한 탱고 음악이다. 워낙 유명한 곡이고, 내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라며, "이전
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탱고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어렵고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여겨지지만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현역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시즌에, 내가 원하는 곡을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그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현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말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와 11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14년 2월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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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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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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