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천안함 프로젝트>를 제작한 정지영 감독과 배우 강신일, 연출한 백승우 감독

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천안함 프로젝트>를 제작한 정지영 감독과 배우 강신일, 연출한 백승우 감독 ⓒ 성하훈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현역 해군장교 및 천안함 유족들이 7일 의정부 지방법원에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영화가) 천안함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기에 극장에 걸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해군 초계함 'PPC-772 천안'이 지난 2010년 백령도 해상에서 가라앉은 사건을 담은 작품.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신예 백승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큐멘터리 형식에 르포를 담아 사건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되짚는 영화로 올해 4월에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상영됐다.

영화가 상영된 지난 4월 27일 직후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또다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이 좌초이니, 충돌이니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호가 맡고 있다. 가처분신청 주체는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을 역임한 심승섭 준장, 해난구조대장이었던 김진황 대령,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해 천안함유가족협회 이인옥 회장, 이연화 총무 등 5명이다.

한편 이 영화를 제작한 아우라 픽처스는 이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적대응으로 맞설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안함 사건 천안함 프로젝트 정지영 국방부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