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 로네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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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광화문연가>가 고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노래를 주크박스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이라면 후속작인 <광화문연가2>는 전작을 콘서트로 만드는 에피소드를 담는 극중극의 형식을 갖는 뮤지컬이다.

그런데 여주인공의 얼굴이 눈에 띈다. 가수 베이지다. 감성적인 발라드 선율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베이지와 더블캐스팅으로 함께 연기하는 최서연을 숙명여대에서 만났다. 최서연은 <남자의 자격>에서 남격합창단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뮤지컬 배우다.

- 두 배우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가을은 어떤 캐릭터인가.
최서연: "가을은 두 남자의 다리 역할을 하는 여주인공이다. 연출가는 가을이를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로 바라보는데 요즘은 청순가련형 스타일의 여가수가 드물잖은가. 가을이를 무조건 예쁘게만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실제 성격도 청순가련형의 성격이 아닌지라 청순한 스타일의 가을이는 오히려 베이지 언니가 더 잘 들어맞는다. 언니가 연기하는 제 역할을 볼 때 '저렇게 연기해야 하는데'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웃음)"

베이지: "제가 최서연의 연기를 볼 때는 반대로 서연이의 연기를 닮고 싶다. 가령 '가을이 오면' 같은 곡을 서연이는 사랑스럽고 상큼하게 소화한다. 아무리 상큼하게 소화하려 해도 서연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제는 공연이 반 이상 지났으니 서연이를 따라하려하기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자 노력한다. 가을이가 폭발력 있거나 개성이 있는 역할이 아니다. 가을이의 내면을 관객에게 공감시킬 수 있게 연기해야 하는지라 어려운 캐릭터다."

 <광화문연가2> 가을 역을 맡은 가수 베이지

<광화문연가2> 가을 역을 맡은 가수 베이지 ⓒ 로네뜨


-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
베이지: "어려서부터 목소리로 노래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별이 빛나는 밤에, DJ입니다'라고 라디오 DJ를 흉내 내면서 공테이프에 녹음하는 걸 즐길 정도였다. 가수 활동을 하지만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았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코로네이션 볼>은 프랑스 뮤지컬이었다. 연기나 춤이 많지 않고 노래가 많은 뮤지컬인지라 저와 잘 맞았다. 그 후 다른 뮤지컬 작품의 섭외가 들어올 때에는 가요 활동 일정과 맞질 않았다.

그러다가 <광화문연가2> 제의가 들어왔을 때에는 만사 제쳐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고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노래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서다. 뮤지컬 외에도 성우도 해보고 싶고 아나운서에도 욕심이 가는 건 왜일까.(웃음)"

- 같은 배역을 인터뷰하기는 처음이다. 긴장되지는 않는가?
베이지: "(서연이는) 저보다 예쁘고 어리고 실력도 좋아서 당연히 긴장된다. 가요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언제든지 도움을 준다. 반면에 서연이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 발라드 가수이다 보니 맨 처음 연습실에서 춤을 출 땐 영 아니었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사전에 보고 예습할 수 있는 동영상이나 공연 영상이 없었다. 더군다나 창작물은 중간에 완성도를 위해 다듬을 때가 많아서 동선이 하나라도 바뀌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는 편이다. 이럴 때 서연이가 많은 부분에 있어 큰 힘이 되었다."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광화문연가2' 베이지-최서연 ⓒ 로네뜨


- <남자의 자격> 촬영은 어땠나?
최서연: "당시 박칼린 선생님으로부터 '시간 되면 같이 할래?'라는 제안을 받았다. 솔로 파트였고, 선우 언니나 배다해 언니는 성악 발성임에 비해 저는 성악 발성이 아니다. 녹화 당시 살 떨리는 긴장감 없이 편안하고 충실하게 녹화에 임했다."

- <코로네이션 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이번 <광화문연가2>가 두 번째 도전작인데 어떤가?
베이지: "솔로 가수다 보니 콘서트 같은 경우 동선에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만 감당하면 된다. 자유로우면서도 편한 동선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다르다. 여러 배우들이 다함께 어울려 호흡을 맞춰야 한다. 다른 배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제가 받춰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여러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무대 뒤는 칠흑같이 캄캄하다. 무대 뒤에서 머리를 살짝 돌리다가 음악감독 역할을 연기하는 김태령 배우와 머리를 세게 부딪친 적이 있다. 너무 세게 부딪혀 바닥에 쓰러져서 무대에 등장하지 못할 뻔 할 정도로 아찔한 적도 있었다."

*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베이지 광화문연가2 최서연 남자의 자격 박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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