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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작품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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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관객과 소통 그리고 교감을 유도하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31일부터(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재연(46) 화가의 '어디에도 없는 곳(Nigendwo)'전은 미지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소통을 강조하는 회화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현실 속의 시간과 공간, 상황과 사건들을 수집해 거기서 파생된 소재들을 다른 시각으로 은유, 체화함으로써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교차점을 찾아 한 공간에서 재현하고 있다. 그림에 사람, 물, 나무 등이 등장하면서 고요와 외로움, 행복과 기쁨,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소통과 교감을 위한 장치인지 모른다.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작품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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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작품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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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만난 이재연 작가는 "같은 장소에서도 불안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모두 느끼게 한 작품도 있다"면서 "늘 그려 왔던 나무, 물, 사람 등을 통해 관계의 연관성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표현된 작품들이 현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했다"면서 "저의 기억과 경험은 작품 안에서 애써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작나무 갤러리 유화숙 대표는 "작가의 작품들이 철학이 있고 깊이가 있다"면서 "평소 독일 작품을 좋아하는데, 독일에서 10여 년 동안 내공이 깃든 그림들이라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작품 전시장에서 본 이재연 화가의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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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재연 작가의 작업노트이다.

"공간은 자연을 바탕으로 삼아, 바라봄의 주체와 객체 사이의 다양한 관계와 시각을 찾아 나간다. 표현된 매개체들은 그것이 가지는 본래의 성질과 역할보다는 작품 속에 재생된 대상으로써 각각의 감성을 나타내며, 이를 위해 절제된 형태와 색, 빛을 이용해 서로 교감하고 있음을 그려 내려 했다. 작가로서는 실제 시간과 공간 속에 공존하는 나와 다른 이들 사이의 소통과 교감을 떠올리며, 스스로 고립과 소외감을 벗어나는 동시에 타인에게 건네는 다정한 눈길, 진심어린 한 마디와 같은 작업이다."

창작미술협회 회원인 이재연 작가는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브래멘 국립조형예술대학 디플룸과 동 대학 마이스터슐레를 졸업했다. 10여 년간 독일에서 생활했고,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열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공모전, 기획전, 그룹전 등에 수많은 작품을 전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돼 있기도 하다.

10일 오전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이재연작가(중), 유화숙 대표(좌) 등과 인터뷰를 했다.
▲ 만남 10일 오전 자작나무 갤러리에서 이재연작가(중), 유화숙 대표(좌) 등과 인터뷰를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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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작나무, #이재연, #유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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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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