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쌔신' 황정민

뮤지컬 '어쌔신' 황정민 ⓒ 샘컴퍼니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어쌔신(Assassins)> 프레스콜이 배우 황정민, 남문철, 최성원, 정상훈, 박성환, 박인배, 최재림, 강하늘, 김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황정민은 "그동안 배우로서 행복했고 영화, 뮤지컬 등 복에 겨운 일들도 많이 했다"며 "상도 많이 받다 보니 예전에는 반찬 없어도 맛있었는데 요즘엔 반찬이 조금 있으면 성질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도 변한 걸 느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본 계기가 됐고 나를 다시 한 번 세우고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며 "이전까지 스스로 내적인 고민이 많았고 뮤지컬 연출 기회가 오면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주어졌고 하늘이 준 기회라면 받아들여야겠다 싶어서 첫 연출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오스왈드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은 "연기하는 황정민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감정을 한순간에 끌어올리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연출을 할 땐 감정 시범을 보인다. 1초도 되지 않아 슬퍼지고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닮고 싶고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이기 때문에 극 중 인물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세부적인 면과 감정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연출 첫 데뷔라 다른 사람보다 2~3배 열심히 했다.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최재림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 된 것에 대해 "모든 배우들과 다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의기투합을 했다"며 "역사적인 사실 외 관객들이 암살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암살범들이 왜 대통령을 죽였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고들었다. 풍성하게 진수성찬을 차렸는데 관객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을 맡은 배우 최성원은 "손드하임 음악의 코드 진행을 분석해보니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매력적이고 중독이 강한 음악이다.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어쌔신>은 1800년~1900년대까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탄탄한 이야기와 개성강한 캐릭터, 음악적 예술성을 갖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던 <어쌔신>은 초연 당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 데스크 4관왕을 석권하는 등 관객들의 지지를 얻은 작품으로 뮤지컬 첫 연출에 도전하는 황정민과 마력의 목소리로 믿음을 주는 배우 박성환이 가필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귀토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닉슨 대통령 암살미수범 비크 역에 정상훈,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공연계의 블루칩 강하늘이 존.F.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한 오스왈드와 발라디어 역으로 나온다. 이외에 최성원, 박인배, 윤석원, 이승근, 이정은, 김민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나와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뮤지컬 <어쌔신>은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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