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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넘실대는 용눈이 정상
▲ 용눈이 정상 강아지풀 넘실대는 용눈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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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맛닿은 정상
▲ 정상의 조망 하늘과 맛닿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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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 들어 선다'는 입동이 다가왔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 지난여름 혹독한 더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조석으로 바람이 차다. 어느새 가을이 꼬리를 잡히고 있으니 쥐꼬리만한 가을에 여운이 남는다.

등산로에는 소들이 방목
▲ 등산로의 가을 등산로에는 소들이 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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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은 은빛 억새물결과 들녘에 풀을 뜯는 마소, 돌담 너머 너울대는 노오란 감귤이 계절의 의미를 알려준다. 더욱이 가을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수 곳은 제주오름. 천고마비의 계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용눈이오름이다.

잘 정비된 탐방로
▲ 등산로 잘 정비된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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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풀숲이 아름답고,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인 풍경에 이국족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 바로 용눈이오름이다. 용눈이오름은 산책로와 탐방로가 잘 단장 돼 있었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끔하게 단장해놓아 오르미들의 마음을 너그럽게 해줬다.

능선에 오르다 보면 아스라히 떠오르는 풍경
▲ 주변 풍경 능선에 오르다 보면 아스라히 떠오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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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여유를 느끼는 곳
▲ 능성과 쉼 쉼의 여유를 느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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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아래 고즈넉이 누워있는 용이 누운 자리 용눈이오름. 그 오름속에 들어가보면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더욱이 비스듬한 산책로를 올라갈때면 천국의 계단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다. 

용이 누웠던 자리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자
▲ 분화구 능선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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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247.8m, 비고 88m, 둘레 2685m, 면적 40만4264㎡, 저경 773m인 용눈이 오름. 산정부는 북동쪽의 정상봉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동서쪽으로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동사면쪽으로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특히 오름 기슭에사 뒤를 돌아다보면 따라비나 둔지봉, 서검은오름의 주변과 같이 용암암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으며 오름의 전사면은 잔디와 함께 풀밭을 이루는 아름다음에 취한다.

분화구에는 소들이 방목
▲ 분화구 분화구에는 소들이 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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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28번지 용눈이 오름의 풀을 뜯는 마소의 풍경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을 느끼게 한다. 강아지풀이 나울대고 쑥부쟁이가 지척에 깔린 오름, 오름을 오르다보면 파란 잔디와 푸른하늘이를 걸어가는 기분이랄까. 비스듬히 누워있는 오름 언덕배기엔 풀잎을 뜯고 있는 소들의 풍경이 목가적이다.

표고 247m인 용눈이 오름은 단숨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성급함은 착각. 오름 주변의 풍경에 사로잡히다보면 발걸음이 느리다.

20분 정도 등성이를 오르다보면 사방이 확트인 기분, 등성이 사이에 용눈이 오름의 분신인 알오름이 나타났다.

등성이 왼쪽과 오름 쪽에 나타난 알오름의 분화구 뻥 뚫려 있는 기분이 들었다. 용암류의 이동으로 퇴적된 알오름 분화구는 제주 오름만의 특색이다.

능선의 아름다움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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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의 진수는 풀이 숲을 이룬 풀섶 향기와 화구를 잇고 있는 능선의 아름다움이다. 오름의 표고는 247m지만 주발 모양의 분화구 속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동 사면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걸어가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능선에 걸쳐있는 손자봉과 다랑쉬오름, 그리고 몰리 한눈에 보이는 일출봉과 우도의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능선의 각선미도 일품.

정상에 서면 하산을 잊어버리고 사방의 풍경에 빠져 있다. 가슴에 묻어둔 스트레스가 훨훨 가을 바람타고 날아갈 듯.

2012년 마지막 가을이다. 시원하고 풍요로운 가을풍경의 진수를 용눈이 오름에서 느껴보자.

덧붙이는 글 | ☞ 찾아가는길 : 제주시- 동부관광도로-대천동 사거리-구좌읍 송당사거리- 수산 쪽 -용눈이 오름(표지석)



태그:#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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