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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경주엑스포 주제공연으로 널리 호응을 받았던 넌버벌퍼포먼스 형식의 무술극 '플라잉(FLYing)'이 17일 지방투어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지방투어로는 지난 12월 문경 공연에 이어 대구로 이어지는 공연이었지만 경주엑스포에서의 12만 관객돌파와 120회의 전회 매진이라는 저력을 살려 대구 공연에서 관람객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번 공연은 경주 신라의 역사와 우리나라 전설 속의 캐릭터인 도깨비와 화랑을 모티브로, '난타'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씨가 총감독을 맡았다.

 

'플라잉'은 무언어 퓨전 무술극으로 신라시대의 화랑이 시공을 초월하여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과거와 현대(미래)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고도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이, 경극, 기계체조를 적절하게 연출해 만든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전직 체조선수, 리듬체조, 마샬아츠를 하는 전문 배우들이 출연해 화랑무술대회, 화랑과 응원단의 만남, 응원단이 전국응원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비언어극이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출연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계속 진행형이기도 한 '플라잉' 작품은 작품이 올려 질 적마다 수정, 보완하는 상태이며 애니메이션 효과와 화랑 역을 맡은 이정수(마샬아츠)씨와 도깨비의 결투신은 인터렉티브 무비효과를 넣어 박진감과 3D효과를 연상케 했다.

 

공연은 휴식시간 없이 70분간 연속적으로 이어졌고, 배우들은 객석과 무대를 오가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읽고 소통하려는 연출가의 의지가 돋보인 무대였다.

 

이번 공연을 관람했던 미국인 미쉘씨는 "공연 전 미리 내용을 숙지하고 와서 공연이해가 쉬웠고, 공연하신 분들의 기술이나 모습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상동에서 왔다고 한 권선자 주부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이만큼이나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본 작품이었고 70분의 작품이 7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고 말하면서 "이 스토리 자체가 신라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온 타임머신화된 것이 재미있었고 체조선수들이 다이나믹하게 연기한 것이 놀라웠다"고 강조했다.

 

플라잉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김철무 연출가는 "도깨비 장면의 모습이나 다른 부분에 디테일하게 작품을 꾸미려고 했고, 배우들의 안무나 동작에서 세련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에서부터 플라잉 작품에 참여했던 김 연출가는 "무대 같은 것은 투어나 해외공연에 맞춰 경량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엑스포 기간 동안 공연을 했지만 해외공연, 서울공연까지 여러 곳에서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였던 이경화씨는 이번 작품에서 마치 '미녀는 괴로워'의 역할처럼 뚱뚱한 응원단원으로 나와 줄넘기를 하면서 살을 빼고 당당하게 응원단원으로서 힘겨운 살빼기 과정을 그려내 많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는 기계체조 임소연(더블캐스팅 신지민, 기계체조), 이경화, 백지선(리듬체조)씨가 참여하고 있으며, 남자배우로는 점프에서 할아버지역인 정의혁, 마샬아츠 조현규, 유일한 외국인이자 주요 역할인 도깨비 장띠(중국 경극배우), 김광엽, 한국영, 민경욱(기계체조), 화랑역에 이정수씨가 참여했다.

 

단원들과 성공적으로 대구 공연을 마친 이경화씨는 "공연을 할 때마다 모든 배우들에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다"고 말하면서 "관객들에게 플라잉이 잘 어필되어, 관객이 좋아하고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작품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공연을 관람한 싱가포르 공영방송 '미디어콥'(MediaCorp) 관계자로부터 초청공연도 제의받아 올 하반기 싱가포르로 수출될 예정이며 오는 4월부터는 경주엑스포 전용관에서 상설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은 17일 오후 7시45분, 18일 오후 4시, 7시30분, 19일 오후 3시, 6시. 전화예매 1566-7897.


태그:#플라잉, #경주엑스포, #넌버벌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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