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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종이 열연을 선보였던 드라마 <대조영>

최수종이 열연을 선보였던 드라마 <대조영> ⓒ KBS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조영>(연출 김종선, 극본 장영철)에서 최수종은 멸망해 가는 고구려를 지키는 대조영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극 중에서 고구려가 멸망한 후에는 보장왕(길용우 분)을 도와 고구려 부흥을 도모하고 결국 발해를 건국하게 된다.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던 최수종의 모습은 아직도 선하다. 제왕지운을 타고 태어난 탓에 어머니는 죽고 그도 역시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연개소문(김진태 분)의 노비로서 살아가게 된 것은 물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당나라로 끌려가 포로 신세가 되기도 한다.

'대조영', 이제 '태종 무열왕' 된다?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모습을 최수종은 고구려의 기상이 제대로 녹아나게 표현하여 찬사를 받았고, 드라마 역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흥행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대조영>의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한 최수종이 최근 드라마 <광개토태왕>(연출 김종선, 극본 장기창 김주)의 후속으로 예정되어 있는 드라마 <태종 무열왕>의 타이틀 롤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때마침 개그맨 최효종이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최수종은 향후 50년 간 사극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 시점 전후였다.

이 소식은 사극 매니아들과 최수종의 팬들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고구려를 지키던 그가 태종 무열왕의 역할로 고구려에 칼을 겨누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태종 무열왕은 신라의 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왕으로서 고구려와 숱한 전쟁을 벌인다. 고구려를 지키던 대조영이 신라의 김춘추가 되어 고구려를 공격하는 내용이 방영되는 것은 유쾌한 상상이라고 하긴 어렵다.

최수종이 출연을 고사하면 어떨까...

물론 최수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두로 출연협의 중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이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종 무열왕> 관계자 또한 최수종과 구두로 얘기했지만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수종이 출연 고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극은 일반 드라마와는 다르다.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고 그것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수종이 <대조영>을 할 당시 사명감을 갖고 연기를 하였다면 이번에는 그 사명감으로 <태종 무열왕>에는 출연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많은 사극 매니아들과 최수종 팬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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