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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지형 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래원이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일의 약속>의 전반부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서연의 아픔이 극대화되는 드라마였다. 그럼에도 김래원이 믿는 구석이 있다면, 서연의 병이 악화되면서 보여 줄 지형의 순애보적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표출하며 지형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여기에는 "이건 남자의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김수현 작가의 뚜렷한 정의가 있었고, "이제 네 드라마니까 긴장 늦추지 말라"는 정을영 감독의 당부도 있었다.
"지금까지 지형의 밋밋하고 안 좋게 보이는 부분들이 나중에는 큰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이런 친구가 하는 절실한 사랑은 더 위대해 보일 것이라는 거죠. 그게 지형이라는 캐릭터의 장점이에요. 지금까지는 소리 지르지 않고 묵묵히 있지만, 나중에 서연의 병이 악화되거나 죽음을 맞이할 정도의 상황이 됐을 때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무너지는 듯한 오열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아껴둔 폭발이 한 번에 터지면 부각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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