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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꽃길을 걷고 있다.
 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꽃길을 걷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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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만남, 첫 번째 사랑처럼. 내겐 명옥헌원림이 그런 곳이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원림 풍경은 늘 황홀했다. 뇌리에도 깊숙이 박혔다. 아직까지 그보다 더 나은 배롱나무 꽃 핀 풍경을 보지 못했다.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 옆에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이 아름다웠다. 호젓한 산사에 핀 100년도 더 묵은 고목이 정열적인 꽃을 피우고 있었다. 요염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풍경은 명옥헌원림에 미치지 못했다. 워낙 명옥헌원림이 강렬했던 탓일까.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 옆에 핀 배롱나무꽃. 절집과 어우러져 고혹적이다.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 옆에 핀 배롱나무꽃. 절집과 어우러져 고혹적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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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여행객들이 누정에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여행객들이 누정에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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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으로 간다. 도로변에 줄지어 핀 배롱나무 꽃이 눈길을 끈다. 도로변이 온통 배롱나무가 피워낸 꽃으로 빨갛고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 위로 빗방울이 쉼 없이 떨어진다.

명옥헌원림이다. 담양 소쇄원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민간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이정(1619∼1655)이 그의 아버지가 살던 곳에 조성한 원림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후산리에 있다.

명옥헌원림에 핀 배롱나무 꽃.
 명옥헌원림에 핀 배롱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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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연못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연못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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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몇 번씩 찾는 명옥헌원림이지만 볼 때마다 매력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하나하나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누정만 있으면 밋밋할까봐 배롱나무 꽃을 활짝 피웠다. 꽃송이가 수없이 많다. 이 꽃이 100일 동안 피고 지고를 되풀이한다. '목백일홍'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누정과 꽃만으로도 모자랄까봐 누정 앞에 연못도 있다. 자연스레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연못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엔 둥그런 섬까지 자리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들이지만 너무나 자연스런 모습이다. 누정과 연못, 배롱나무 꽃과 노송의 환상적인 결합이다.

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비 내리는 날에도 간간이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비 내리는 날에도 간간이 찾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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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우산을 스고 꽃길을 걷는 묘미가 색다르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우산을 스고 꽃길을 걷는 묘미가 색다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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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원림을 품은 뒷산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누정에 걸터앉은 사람들도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꽃길을 오가는 연인들도 그림 속 모델이다. 배롱나무 꽃 핀 풍경 가운데 단연 최고다.

명옥헌원림의 배롱나무 꽃은 파란 하늘, 뭉게구름과 어우러질 때 아름답다. 꽃잎 떨어진 연못에 비친 하늘과 구름, 꽃잎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연분홍 너울이 화사하다 못해 화려하다.

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한 사진동호인이 배롱나무 꽃 핀 풍경을 찍고 있다.
 배롱나무 꽃 핀 명옥헌원림. 한 사진동호인이 배롱나무 꽃 핀 풍경을 찍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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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원림에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이 연못 위에 드리워져 있다. 그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명옥헌원림에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이 연못 위에 드리워져 있다. 그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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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은 더 아름답다. 빗물에 젖은 꽃잎과 나무가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연못 위에 드리운 배롱나무 꽃잎과 연못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까지도 호사를 선사한다.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풍경이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풍경. 꽃과 노송, 누정과 연못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배롱나무 꽃 활짝 핀 명옥헌원림 풍경. 꽃과 노송, 누정과 연못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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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배롱나무, #목백일홍, #명옥헌원림, #누정,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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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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