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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이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자사 사장이 포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가 9일 기사를 통해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 조선>의 전 사장"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조선>은 "장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아무개씨가 평소 스포츠 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라며 "장씨가 '조선일보 사장'으로 알았던 사람은 실은 스포츠 조선 전 사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 근거로 기획사 대표 김아무개씨의 스케줄표와 주소록, 비서진술 그리고 경찰과 검찰 수사기록 등을 들었다.

 

<조선>은 "이와 같은 사실들은 국내 대부분 언론사가 2년 전 사건 당시에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며 "우리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 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또 "야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면책특권 등을 이용해 '조선일보 사장 관련설'을 주장했다"며 "이번에 2년 전 장자연 문건과 다를 것도 없는 장자연씨의 편지라는 것이 새삼 보도된 것도 그들 중 한 사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조선>은 이어 "장자연씨 문건에 나온 성상납 사례는 실제보다 작을 수 있다, 연예인으로부터 성상납을 받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뒤에 숨어 있다"며 "김아무개씨만 제대로 조사하면 상당수 전모를 파헤칠 수 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수사기관은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선일보> 앞에서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광주교도소 감방 압수수색... 원본 추정 편지 확보

 

한편, 고 장자연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9일 새벽 장씨의 지인 전아무개(31)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 내 감방을 압수수색한 결과,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편지를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필적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필적감정을 통해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재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 스크랩 70여 장 등을 확보했으며, 신문 스크랩에는 장자연씨와 관련된 내용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고 전해졌다.


태그:#장자연 , #장자연 편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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