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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을 넣어 끓여낸 떡국이 닭장떡국이다.
 닭장을 넣어 끓여낸 떡국이 닭장떡국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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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고을 전라도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맛돌이는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헌데 진짜 그런 곳이 있다고 한다. 전남 22개 시군의 대표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는 곳이. 한시적이라 좀 서운하긴 하지만 아무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이다.

사실 이 음식을 거저 준다 해도 서너 가지 음식을 맛보기에도 버겁겠지만 기쁘기 그지없다. 지역마다 나름 알려진 맛집들이 참여해 남도의 특색 있는 음식 맛을 선보인다니. 지금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에서는 제17회 자연에서 찾은 어머니 손맛! 이라는 주제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10월 28~31일)가 열리고 있다.

제일 먼저 강진군의 음식 체험마당을 찾았다.
 제일 먼저 강진군의 음식 체험마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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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음식 맛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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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압읍성 곳곳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음식은 고흥군 고은이네의 전어회무침과 전어구이, 보성군 거시기식당의 꼬막회비빔밥, 영암군의 연포탕, 해남군의 고구마수제비, 순천시의 자연밥상, 강진군의 장어구이 등 14개 군의 업소가 참여했다. 

제일 먼저 강진군을 찾았다.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강진군은 인심도 좋은데다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청정해역 강진만 개펄에서 나는 싱싱한 바지락과 꼬막,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미질 좋은 쌀이 있다. 강진의 한정식과 토하젓 맥우 장어 등은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강진은 민물장어구이를 대표음식으로 선보였다.
 강진은 민물장어구이를 대표음식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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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런 양념을 해 석쇠에 구워낸 장어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맛깔스런 양념을 해 석쇠에 구워낸 장어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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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민물장어구이를 대표음식으로 선보였다. 참여한 업소는 청자골 강진 장어의 명가 <서대감>이다. 민물장어구이 1인분에 1만4천원이다. 식탁은 장어구이에 적합한 세팅이 되어있다. 맛깔스런 양념을 해 석쇠에 구워낸 장어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진짜 잔치분위기도 난데다 정겨움이 있어서 정말 좋다.
 진짜 잔치분위기도 난데다 정겨움이 있어서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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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미를 낙안읍성 초옥의 체험가옥에서 맛본다는 건 어쩌면 축복이다. 진짜 잔치분위기도 난데다 정겨움이 있어서 정말 좋다. 민물장어구이는 맛보기다. 맛돌이 역시 아쉽게도 눈요기만 했다. 다음 기회에 청자골 강진을 직접 찾아가서 먹어볼 심산이다. 장어구이의 참맛은 그때 생생하게 다시 전하도록 하겠다.

닭장떡국은 국물도 구수한데다 떡국의 식감이 정말 좋다.
 닭장떡국은 국물도 구수한데다 떡국의 식감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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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볼 강진군의 음식은 닭장떡국이다. 어릴 적 고향집에서 설날이면 늘 먹었던 음식이다. 시골에서 키운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삶은 다음 조선간장으로 삼삼하게 장조림을 만든다. 이 닭장을 넣어 끓여낸 떡국이 닭장떡국이다.

국물이 구수한데다 식감이 정말 좋다. 이따금씩 씹히는 닭고기는 그 맛이 일품이다. 맛에 비해 값은 착하다. 단돈 5천원으로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이 덜하다.

닭고기와 떡국의 궁합이 정말 좋다. 별미로 다가온다. 처음에 밍밍한 것 같더니 먹을수록 입맛을 끄는 매력 있는 음식이다. 독특한 맛의 무말랭이장아찌와 열무김치 파래김치가 그 맛을 한껏 부추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닭장떡국, #맛고을, #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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