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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말 웃기는 개그"라고 정면 비판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말 웃기는 개그"라고 정면 비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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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님, 그간 어디계셨쎼요."(놔드리겠쑤, MLB 파크)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도올 김용옥(62)씨 강연에 많은 이들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강연에서 도올 선생은 천안함 합동조사단 발표를 두고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 진짜 웃기는 개그"라고 꼬집었는데요. 도올 선생의 '핫'한 발언에 누리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누리꾼 kyrie(오마이뉴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알지만 아무도 말 못하는 걸 일깨워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25일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라이트코리아, 납북자가족모임, 6·25남침피해유족회 등이 도올 선생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철학자의 항변을 고소로 맞서는 나라"(김영수, 오마이뉴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죽은 법인 줄만 알았던 국보법이 도올 선생님께 갈 줄이야"(unheim, 트위터)라며 국가보안법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기도 했는데요. 일부에선 도올 선생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아니라 "조사결과발표를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죄"(fili, DP)아니냐며 다른 '죄명'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도올 선생 소식에 이어 여러 이슈로 뜨거웠던 이번 주 '2010댓글늬우스' 시작합니다.

['광개토' 명박] "당신은 비행기 타고 날면 되지만 나는 어쩌라고!"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 등이 지켜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 등이 지켜보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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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이를 본 누리꾼들, "사과는 없었다"(oparrow, 트위터)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누리꾼 시골사람(오마이뉴스)은 "국가의 안보를 소홀히 해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아침 이슬식 사기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담화였다"는 평가를 내놓자 누리꾼들은 "국민들이 안심을 했다니 무슨 근거로?"(만선문, 루리웹)라고 의아해 하며 반문했습니다.

"오히려 전쟁에 대한 공포감만 높인 연설 아닌가."(plasticlemontre, 트위터)
"전쟁 부추기는 대통령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가 무슨 고구려 광개토대왕인줄 아나? 북벌정책 펴는 것도 아니고… 참, 안보무능 경제무능 한심한 정권이로세… ㅉㅉㅉ"(살다 살다 아름이, 다음)

천안함 발표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만든 패러디물
 천안함 발표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만든 패러디물
ⓒ nal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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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내용에 누리꾼들은 "당신은 비행기 타고 날면 되지만 나는 어쩌라고!"(magicji0, 트위터)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가슴을 졸인 건 전국에 있는 예비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쟁나면 안되는데… 나 제대한 지 이제 일 년 됐는데… 오늘 담화 너무 세게나온 거 아닌가 ."(FromDana, 트위터)
"아… 저는 예비군 8년차인데… 민방위가 코앞인데… ㅜ_ㅜ…."(슬퍼서운다, tpolic)

불안한 상황에 답답했는지 "누군가 그러더군요. '이건희 한국에 있는 것 보니 전쟁 안 난다'"(w4200, 트위터)라는 기발한 상황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이 대통령과 천안함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내용을 두고 "007도 울고 갈 북 해군, 적이지만 훌륭하다" "미국 할리우드의 007 영화 제작자가 차기 영화의 모티브로 참고해서 그간 보여준 신출귀몰 007의 이력에 보태야 할 사건"(Provid, 오마이뉴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다음 날인 25일,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돌파하고 주가가 1500 중반 선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한 누리꾼(handypia, 트위터), "평화가 경제"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오해드립' 유인촌] "양촌리 둘째아들, 이제서야 사춘기 겪고 있나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열린 '시' 칸 수상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배우 윤정희와 포옹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열린 '시' 칸 수상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배우 윤정희와 포옹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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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담화가 있었던 24일(한국시간), 저 멀리 프랑스에서는 반가운 얘기가 들려왔는데요. 바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이 감독은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해 <밀양>의 여주인공이었던 전도연씨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는데요. 이번 수상으로 이 감독이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수상소식과 함께 이 감독의 <시>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에서 시나리오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두 차례 떨어지고 한 심사위원에겐 0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이 일었는데요. 누리꾼 glimcooa(트위터)는 "ㅋㅋㅋ 영진위 보다 칸이 더 쉬웠어요!!!"라며 <시>에 대해 엉뚱한 평가를 내렸던 영진위를 꼬집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 수상을 두고 "각본상은 작품상이나 연기상에 비해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이창동 감독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준 것 같다"고 한 발언이 <내일신문>을 통해 전해졌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 "세상에…"(flyurworld, 트위터), "허허 유인촌 참…"(mrcuty, 트위터)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누리꾼들은 이어 "장관 맞네요"(rakooon, 트위터), "정말 하는 말마다 '가관'을 넘어 '장관'"(sobnet, 트위터)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각본상을 예의로?? 서방예의지국이구만 프랑스."(astinjo, 트위터)
"홍상수감독이 그랬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mogiya, 트위터)
"양촌리 둘째 아들 이제서야 사춘기를 겪고 있나요…."(gommnim, 트위터)
"진심이면 멍청한 거고 폄하하고 싶었던 거면 치졸하다."(lvodmanRT, 트위터)
"장관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축전 보낸 대통령각하는 뭐가 되시나요?"(thinkmaker, 트위터)
"빵점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자백한 꼴. ㅋㅋㅋ"(ds1adr, 트위터)

논란이 거세지자 문광부는 "유인촌 장관은 <시>의 각본상 수상을 평가절하한 바 없다"며 "<내일신문>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의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네요.

"네, 장관님의 멘토도 동영상까지 있지만, BBK를 설립한 적이 없다고 하셨어요."(hangulo, 트위터)
"오해드립은 언제까지 써먹을 건지… 오해라고 말해도 믿어주는 이 없으니 승질 뻗치시겠군요."(PT, 클리앙)

한 누리꾼(woodyh79, 트위터)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허위보도' 이런 식으로 곧 고소하겠군요"라는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시>에 대한 유 장관 발언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 청계천] "이러다가 4대강에선 아나콘다 나오것슴다?"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섬진강 물고기인 갈겨니가 발견됐다는 발표를 내놓자 환경단체가 한강에서 밍크고래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내놓았다.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섬진강 물고기인 갈겨니가 발견됐다는 발표를 내놓자 환경단체가 한강에서 밍크고래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내놓았다.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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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청계천 관련 소식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계천 복원 이후 수질이 좋아지고 물고기들도 많아졌다고 홍보해왔는데요. 지난 2월에는 '청계천 동식물, 복원 전보다 8배 늘었다'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통해 "2009년 청계천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총 788종의 동·식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청계천에 서식한다고 밝힌 물고기 중에 섬진강에 사는 갈겨니도 포함돼 있어 '물고기를 사 넣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지금도 '청계천 수조에 전시용으로 있던 섬진강산 갈겨니가 홍수 때 청계천으로 유입됐냐'를 놓고 환경단체와 서울시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은 갈겨니 등장에 "나도 서울 가기 힘들던데 그 물고기는 작은 지느러미로 거기까지 헤엄쳐 갔단 말이지. 해외 토픽감 ^^"(misuns79, 트위터), "섬진강에서 텔레포트 탔나보죠"(BlackApple, MLB 파크) 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조만간 연어가 알 낳으려고 청계천으로 몰려올 것"(불멧, MLB 파크)이라는 기대와 함께 온갖 물고기가 다 나오는 청계천을 "노아의 방주"(gaekow, 트위터)에 비유했습니다.

한 환경단체에서는 한강에서 밍크고래를 발견했다는 '황당 특종'을 전하며 청계천에 대한 서울시의 태도를 풍자했는데요. 청계천에서 갈겨니 등이 발견됨에 따라 4대강에 대한 기대(?)까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가 4대강에선 아나콘다 나오것슴다?"(beturn, 트위터)
"4대강 사업이 끝나면 전국 물고기가 재배치 되겠지요. 유토피아!"(headvoy, 트위터)

작가 이외수씨는 트위터를 통해 "섬진강 수계에 살던 물고기가 한강 수계에 살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공중파 방송 3사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아놔, 청계천 물이 깨끗해지면 방송국이 폐업한다는 사실도 나는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라며 관련 논란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을 꼬집기도 했는데요. 한 누리꾼(windful, 트위터)은 "청계천의 진실을 말하세요. 유권자 앞에서"라는 따끔한 지적을 남겼습니다.

23일 부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문화제에 깜짝 출연한 김제동씨의 '어록'이 화제입니다. 김씨는 투표를 '로또'에 비유하며 인상적인 말을 청중들에게 건넸는데요.

김씨는 이어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땅이 자기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땅문서이지요. 대한민국이 나의 우리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투표용지이지요. 도장이 없으면 무효 아닙니까. 꽝 우리가 이 땅의 당당한 주권자임을 그 당연한 사실을 알려 주실 거죠. 투표율 높으면 선관위에서 저 상 주시겠죠. ㅎㅎ" 라는 멘션을 남겨 수많은 리트윗을 받기도 했습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몇 장의 사진을 소개하며 이번 주 댓글늬우스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당당한 주권자'가 된 여러분을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투표독려 운동? '효도 투표'라는 이름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사진
 아이들의 투표독려 운동? '효도 투표'라는 이름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사진
ⓒ aerav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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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와 관련된 유 장관 발언이 <내일 신문>을 통해 보도되자 누리꾼들이 천안함 발표 증거 사진(아래)와 유 장관의 이전 사진을 덧붙여 패러디물을 만들었다.
 영화 <시>와 관련된 유 장관 발언이 <내일 신문>을 통해 보도되자 누리꾼들이 천안함 발표 증거 사진(아래)와 유 장관의 이전 사진을 덧붙여 패러디물을 만들었다.
ⓒ sss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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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누리꾼이 만든 투표 독려 패러디물 중 하나. 투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을 대변할 수 없어 누군가의 이익은 더 크게 대변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누리꾼이 만든 투표 독려 패러디물 중 하나. 투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을 대변할 수 없어 누군가의 이익은 더 크게 대변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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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국민 담화, #청계천 , #시 , #이창동 , #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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