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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세계광엑스포 빛분수.
 2010 광주세계광엑스포 빛분수.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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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빛 엑스포인 광주세계광엑스포가 2일 광주 상무시민공원 내 행사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9일까지 38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미래를 켜는 빛(Light, Opening the Future)'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광주세계광엑스포는 일상생활부터 과학,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빛'의 모든 것을 9개의 전시관과 빛 축제, 각종 체험 이벤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광엑스포는 빛과 관련된 광산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온 광주가 광산업의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서 추진한 행사로, 광주시는 행사기간 총 130만 명이 행사장으로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태 (재)광주세계광엑스포 이사장의 공식 개막 선언과 함께 시작되는 개막식에서는 공군전투비행단의 에어쇼가 펼쳐지고, 오후 7시에는 주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슈퍼주니어, 씨앤블루, 유키스, 포미닛, 장윤정, 박현빈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박광태 이사장은 1일 "광엑스포에는 빛의 과학과 산업, 문화와 예술을 망라한 모든 빛 기술과 제품 등이 전시된다"며 "눈에 보이는 빛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빛까지 만지고, 체험하며 독특한 빛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교실, 미술관, 체험교실이 되는 9개 빛 전시관

9개의 전시관에는 빛이 탄생하던 순간에서부터 빛의 원리가 사용된 기술, 제품은 물론이고 빛으로 만든 예술작품, 빛이 만들어 낼 미래의 모습까지 빛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실제 관람 동선을 따라 9개 전시관을 살펴보자.

빛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감정들 '빛희노애락관'.
 빛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감정들 '빛희노애락관'.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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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주제영상관 루미보울과 빛 음악분수

행사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미보울'로 명명된 빛 주제영상관.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광엑스포의 주제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00%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3D 영상에 카와이 켄지 감독의 음악이 더해져 실제 미래 도시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D 영상이 15분 내내 이어져 어떤 3D 영화 못지않게 다이나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주제영상관 앞으로 LED로 치장한 빛 음악분수가 가세해 야경을 뽐낸다. 분수의 물줄기를 뚫고 화려한 빛을 뿜어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분수의 물줄기는 그대로 스크린이 돼 그 위로 리옹 빛축제에 빛나는 알렉산더 콜링카 작가의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이 워터스크린에는 프러포즈 영상을 띄울 수도 있다. 봄날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데이트 코스로 이름을 날릴 듯하다. 

빛 하늘모험관을 지키는 전투기 F-5

빛 주제영상관을 지나 빛 하늘모험관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얼마 전까지 하늘을 날던 F-5 2대가 주차장의 자동차처럼 빛 하늘모험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조종석에 올라 잠시나마 전투기 조종사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체험이벤트는 이번 광엑스포의 야심작 중 하나.

빛 하늘모험관에서는 F-5 탑승체험 외에도 시뮬레이터와 비행 조종 장치를 이용한 가상의 전투기 조종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밤하늘에 비치는 미세한 별빛, 달빛 등을 눈으로 구별할 수 있게 해 야간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야간투시경과 빛이 없는 야간에도 탐색 등 작전임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적외선 장비 전시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TV에서처럼 일기예보를 전하는 가상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도 돼 보고 종이와, 목재, 연 비행기를 만들어 직접 날려볼 수도 있다. 

빛과 우주의 만남, 빛 우주누리관

빛 하늘모험관 옆에 자리한 빛 우주누리관은 첨단 광 기술이 집약된 빛과 우주가 만나는 공간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즈 우주선 귀환모듈의 실물이 전시된다는 소식에 우주, 천문학 분야의 관련자들의 관람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놓치면 후회할 만한 전시내용이 가득하다.

우주인 국내 선발테스트, 러시아 현지 테스트, 최종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우주선 발사시의 음향과 조명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고, 우주선이 랑데부에서 도킹까지의 과정과 우주 정거장에서의 10일간의 기록, 지구로 귀환, 착륙하는 과정까지 생생히 만나보며 실제 우주인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우주에서 항공카메라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이미지도 눈앞에서 확인해 보자.

빛 호기심 천국, 빛 과학체험관

전시관이라기보다는 과학교실로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리는 빛 과학체험관. 빛의 과학적 원리를 체험 아이템으로 기획, 구성해 신나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내용들로 꽉 차있다. 사단법인 과학문화진흥회의 빛 과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만든 충실한 전시물들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빛 과학체험관에서는 빅뱅으로부터 시작한 우주가 암흑세계에서부터 은하계, 태양계를 이루고 빛을 내기 시작하는 우주 탄생의 순간을 LED 조명, 홀로그램 등으로 재현해 냈다.

커다란 아크릴 구조물에 LED를 설치해 만든 인공태양을 통해 태양내부에서 일어나는 수소융합 반응과 플라즈마류를 재현한 태양빛의 원리를 직접 보고 태양에서 나는 소리까지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 X선, 반도체의 원리를 이용한 LED 등 빛의 종류도 레이저 홀로그램이나 모형, 휴대폰 기지국 등 각종 체험 장치를 통해 공부할 수 있다.

빛의 분산과 산란을 보여주는 무지개 볼, 입체영상을 만들어 내는 대형 미라지 등을 통해 빛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빛이 우리 눈의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이 맺히는 안구와 시신경의 구조와 원리를 소개하는 대형 모형도 전시된다. 특히 유령의 실체라 불리는 제 3의 빛인 '중성미자 빛'을 검출하는 전문적인 장치는 학생들과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과 과학자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도 오르간을 연주할 때마다 형형색색 오묘한 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빛 오르간, 그림자 사진을 찍으며 빛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 등 과학놀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빛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는 '빛과학체험관'.
 빛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는 '빛과학체험관'.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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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만들어낸 최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빛 산업기술관

빛 산업 기술관은 광정보, 광정밀, 광통신 등과 관련된 6대 최첨단 광산업 분야의 연구 성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광정보기기인 LED, 3D TV 등을 통해 빛이 바람에 날려 군무를 추듯 바닥에서 천장까지 역동적으로 연출해 꿈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여러 광원을 비교체험할 수 있는 조명 터널과 레이저쇼, 화상통화부스에 마련된 일반통신과 광통신, 위성통신 체험 등 주요 체험 공간이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이들 최첨단 기술들을 바탕으로 세계 3대 광선진국으로 도약한 2015년 광주의 모습도 그려진다. 

인간의 삶과 함께 하는 빛의 가치를 깨닫는다, 빛 도시생활관

전시관에 들어서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두려움과 답답함을 느끼며 빛을 찾게 된다. 빛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빛이 전혀 없는 어두운 공간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빛 도시생활관에서는 빛이 첨단 과학을 활용해 우리 생활을 어떻게 점점 더 편리하게 만들고 있는지 가까운 미래의 도시 모습을 통해 제시한다.

집안은 물론이고, 공원, 도로, 쇼핑몰 등 도시의 주요 생활공간에서 사용된 최첨단 광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집안에 설치된 디지털 TV는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홈네트워크를 제어해 보고 스케줄 관리, 민원처리 등도 가능하게 한다.

주변지역정보, 위치 찾기, 응급호출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가로등과 함께 시내 교통정보, 모노레일 도착시간, 잔여좌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키오스크 체험도 해 보자. 의상을 선택하면 그게 어울리는 액세서리와 가방, 신발 등을 추천해 주는 패션매칭서비스와 제품을 선택하면 유통기한, 상품비교 등의 정보가 제공되는 디지털 진열대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간 '시민파빌리온'.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간 '시민파빌리온'.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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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미술관, 시민 파빌리온

앞에서 본 8개 전시관들을 지나오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30여 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만날 수 있다.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처럼 꾸며진 이 컨테이너 박스들은 국내의 빛 예술가 10인이 관람객들과 함께 꾸미는 시민 파빌리온이다.

각각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광주 출신의 대표적인 빛 작가인 이이남 작가를 비롯해 김상연, 김진화, 손봉채 등 1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빛을 모티브로 만든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이남 작가는 '모나리자'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해 호랑이가 나오는 민화 등 인기 명화를 디지털 화면으로 옮겨왔다.

다양한 음향효과와 영상을 사용해 점점 뚱뚱해지는 모나리자와 김태희로 변하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난다. 빛과 연관된 스토리로 소규모 인형극을 꾸민 '빛 그림자 인형극'과 빛으로 만드는 마술공연이 펼쳐지는 박스도 있다. 빛 관련 책을 보면서 쉴 수 있는 '빛 도서관'도 쉼터와 놀이공간의 역할을 한다.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에 맞게 체험하고 참여해야 완성되는 작품들도 관람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 파빌리온 광장의 중심에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가족의 소망을 표현하는 '빛고을 소망탑'이 자리해 관람객들의 메시지를 바로바로 띄워준다.

관람객들이 직접 빛을 조작해 무대조명을 만들고 연출하며 무대 연출가가 돼 볼 수도 있고 대한민국 빛의 화가, 우제길 작가의 빛 그림에 관람객들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되는 '내 손으로 만드는 빛'도 관람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광장 옆으로는 세계의 국기가 붙어있는 대형 등 작품, '온누리 빛'이 걸려 있다. 이 작품도 세계의 빛이 광주로 모이고 광주의 빛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을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의 참여를 완성시키는 작품이다.

30개의 개성있는 컨테이너 박스 하나하나가 빛을 소재로 문화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살아있는 미술관이자 빛을 배우면서 놀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광엑스포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빛우주누리관의 소유즈 우주선 귀환모듈.
 빛우주누리관의 소유즈 우주선 귀환모듈.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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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홍보관

미래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태양광교실에서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태양광의 가능성과 가치를 배운 다음, 생활체험공간인 태양광 카페로 가서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휴식하면서 태양 에너지로 조리된 음식들을 먹어보기도 하고, 태양에너지로 핸드폰,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을 충전도 할 수 있다.

태양광 놀이터에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바닥에 빛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솔라메시지, 모양과 색이 있는 기동을 돌려가며 색 그림자로 모형과 그림을 만들어 보는 솔라퍼즐 등 다양한 태양광 체험 놀이를 할 수 있다.

빛하늘모험관(F-5 공군 전투기).
 빛하늘모험관(F-5 공군 전투기).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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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클라이막스, 광주 빛 축제

4월 9일 광주에서 리옹 빛 축제에 버금가는 빛 축제가 펼쳐진다.

광주세계광엑스포의 '빛 축제'는 89년 리옹 빛 축제를 창안한 알랭귈로가 총연출감독을 맡았다. 알랭귈로와 함께 빛 축제를 꾸민 리옹의 빛 작가들과 국내 유명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광주의 구 도청과 광주천을 비롯해 금남로 일대의 거리와 건물의 경관 조명을 LED, 레이저 등 다양한 빛을 가지고 새롭게 연출할 예정이다. 

'광주, 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빛 축제'는 4월 9일 저녁 7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특히, 지난해 청계천 디지털 스트림 축제, 부산 야외 미술제 등 한국의 이벤트에도 참여해 영상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바 있는 로랑 프랑스와와 리오넬 코리아킨 작가가 광주천에 120m 정도 구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져 쇼를 연출해 아름답고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광주 지역의 대표 비디오 아트 작가로 꼽히는 이이남 작가는 옛 전남도청의 영상쇼를 맡아 광주의 정신과 색깔을 빛 축제에 담아내고 국내 대기업의 에어컨을 빛으로 디자인했던 김지아나 작가 등 국내 작가진도 빛의 무한한 상상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기존 빛 축제와 규모는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차원을 달리하는 빛 축제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빛이 단순히 도시를 밝히는 조명의 역할에서 벗어나 도시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삼고 그 공간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 광주 빛 축제만의 차별점이다.

아름다운 루미보울.
 아름다운 루미보울.
ⓒ (재)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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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주세계광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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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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