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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며 민족정기선양회(위원장 소윤하) 주도로 이뤄진 석수동 삼막천 일대에서 일제가 박아 놓은 것으로 추정한 혈침제거 사업과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1일 삼막천 일대에서 진행된 정안제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뽑아 논 쇠말뚝을 앞에 놓고 진행된 정안제에는 이필운 안양시장과 김국진 안양시의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민족의 기(氣) 회복과 국가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로부터는 빈축을 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석수동에서 14대째 살아온 하귀용(60)씨 등 마을 주민 10여명은 이번 행사가 잘못된 고증으로 지역주민들의 체면을 깎아 내린 처사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하씨는 "쇠말뚝은 장마철 물살에 돌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석산개발업체가 박아놓은 것으로, 이는 인근 주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런 까닭에 하씨는 관련 행사 참여 요청도 거절하는 등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씨는 "쇠말뚝을 박을 당시 석산개발업체 직원으로 근무해 당시 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쇠말뚝을 박는 것도 목격했다"며 "이런 상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안양시장이나 안양시의회 의장이 정안제에 참여해 일제의 혈침을 제거했다고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고 밝혔다. 

주민 김정현(55)씨도 "뽑았던 쇠말뚝은 볼트조임 형식의 일제 때 것이 아니라 당시 석산개발업체가 일반적으로 썼던 쇠말뚝<사진>"이라며 "불량이 난 것들이 동네에 돌아다녀 주민들이 울타리를 칠 때 많이 가져다 썼다"고 밝혔다.

또다른 주민 전항식(55)씨도 "뽑은 쇠말뚝이 일제가 박은 혈침이 아니라는 사실은 동네 사람 누구에게 물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며 "동네 주민들에게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행사를 진행 한 것은 동네사람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주민 박종일씨도 "이 행사로 우리는 일제가 박아 놓은 쇠말뚝을 방치한 주민으로 몰리게 됐다"며 "보다 철저한 고증으로 잘못 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족정기 선양회 소윤하위원장은 "관련 고증을 거쳤으며, 마을 주민 박재철(68)씨의 제보도 있어 정황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마을 주민들의 주장을 들어보고 현장 다시 조사해 혈심인지를 보다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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