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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우리동네 보건소는 모텔촌에 있습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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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 둘을 키우는 동생네가 1월말 대구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에 내려가 일을 하고 있어서, 직장이 있는 그곳에 집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3개월 가량 이산가족처럼 떨어져 2주에 한차례식 주말에 올라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다시 내려가곤 했습니다.

어쨌거나 대구로 내려가기 전에 어린 조카 둘이 신종플루 예방접종(2차)을 받을 거라고 해서, 요즘 동네 보건소는 어떤지 찾아가봤습니다. 신종플루가 주춤하다고 하지만 폭설에 이은 강추위로 감기-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났다기에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종플루 예방접종과 검사를 받으려면 보건소가 아니라 모텔촌을 찾아가야 한다.
 신종플루 예방접종과 검사를 받으려면 보건소가 아니라 모텔촌을 찾아가야 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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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자 구청인근은 환락가로 변했다.
 어둠이 깔리자 구청인근은 환락가로 변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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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구청 인근에 있는 보건소는 새로 중축을 했지만, 예전보다 더 많은 러브모텔과 룸쌀롱 등 유흥업소에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보건소뿐만 아니라 수도사업소 등 관공서는 밤이면 환락가로 변하는 골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와 엄마들이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거나 검사를 받기 위해서, 요란한 모텔촌 골목을 찾아가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대체 구청 인근에는 왜 이런 러브모텔과 업소들이 넘쳐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동네서 동생네가 이사를 간다니 참 다행입니다.

수도사업소도 더 많은 러브모텔에 포위되었다.
 수도사업소도 더 많은 러브모텔에 포위되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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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앞에는 노래클럽 간판을 단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보건소 앞에는 노래클럽 간판을 단 트럭이 주차되어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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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모텔촌, #서구보건소, #신종플루, #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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