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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만안구청장 출신인 안정웅(57)씨가 제7대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1일 안양시와 시설공단에 따르면 제7대 공단 이사장에 총 5명이 공모해 임원추천위원회의 복수 추천을 거쳐 안양시장은 최종적으로 전 만안구청장 출신인 안정웅씨를 공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22일 오전 10시 시설공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4일 마감한 후보자 추천 접수에는 안양시 전직 구청장 2명, 현 시설공단 본부장 등 전직 공무원 3명과 외부인사도 2명이나 선청해 모두 5명이 이사장 공모 신청서를 냈다. 과거 이사장 공모 시 외부인 접수가 한 건도 없던 것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시설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또 경영실적이 현저히 부진할 경우 시장이 해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공단의 존재 이유가 시민이 있기 때문에 시민의 서비스 기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공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안 이사장은 21일 전화통화에서 "공식 발표는 안됐지만 이사장 선임 연락을 받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37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할 생각"이라며 ""공단 내부의 저비용 고효율 방안을 찾아 투명하게 운영하는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문화예술재단 설립으로 공단의 업무가 시설 관리에 치중하는 면이 많은데 공단 적자 운영에 대한 해법에 묻자 "공간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익성과 수익성 동전의 양면을 조화롭게 운영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임 안 이사장은 51년 10월 8일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났다. 지난 1973년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기획담당관실, 고양시 교통행정과장, 1992년 과천시 시민과장을 거쳐 1998년 10월 안양시립도서관장으로 부임해 안양시와 인연을 맺어 2000년 총무과장, 안양시의회 사무국장, 2001년 복지문화국장, 2006년 11월 만안구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1월 명예퇴직(지방부이사관)했다.

 

1987년 국무총리 표창, 1993년 근정포장을 수상했으며 가족관계는 정화순(56)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신임 안 이사장은 잡지 창간호 등 고서적 및 희귀본 수집 마니아로 소문나 있다.

 

그는 명퇴 후 본인이 소장하고 도서들에 대한 분류 작업과 안양시립 석수도서관과 함께 사랑 받는 도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별 도서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 '스테디설러 명심보감', '삼국지', '희귀본 소월시집', 백범일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관행 탈피 여전히 숙제...전·현직 이사장 7명 중 4명 전직 구청장 출신

 

한편 1996년 1월 1일 직원 15명에 총무과, 관리과를 둔 자그만한 조직으로 창립해 공영주차장, 견인관리 업무를 시작한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7월 15일 현재 혁신경영팀,주차견인팀, 수영장팀, 체육관빙상장팀, 체육시설팀, 석수체육공원팀, 호계체육관상가팀, 가로보안등팀 등 8개팀에 269명이 안양시 공공·체육시설 관리 중추적 역할을 맡고있다.

 

공단 출범 초기에는 단체장 선거운동원 등이 대거 낙하산 인사로 충원돼 단체장의 사조직이며 복마전이란 오명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2009년 5월에는 안양시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함에 따라 관리운영하던 문화예술시설 수탁업무를 이관하는 조직 개편도 있었다.

 

역대 이사장을 살펴보면 초대 최범길(1996년 1월 취임) 이사장을 시작으로 제2대 강인용(1998년 11월 9일), 제3대 장석호(2000년 6월 21일), 제4대 이구선(2001년 11월 9일), 제5대 박광길(2004년 1월14일), 제6대 장인식(2006년 12월 22일) 등 모두 6명이 거쳤다.

 

하지만 안 신임 이사장을 포함 전·현직 이사장 7명을 보면 6명이 퇴직한 공무원을 임명했으며 4명이 전직 구청장으로 시장과의 '코드인사', '보은인사' 괸행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임기를 보장받기 위해 신경전도 불거져 왔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태그:#안양, #시설공단, #안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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