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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시장보다 초기투자비용이 적다는 매력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에 많은 판매자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과거의 대박 쇼핑몰을 꿈꾸기란 쉽지 않고 수많은 쇼핑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판매자들은 몸부림 치고 있다.

 

옷부터 시작해 각종 생활용품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대학생 A씨는 오늘도 컴퓨터를 켜자마자 쇼핑몰에 접속한다. 일단 즐겨찾기 되어있는 단골 쇼핑몰부터 쭉 둘러보고 새로 나온 물건들, 일명 '신상'들을 눈여겨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평소 사고 싶어 하던 디자인 옷을 발견한 A씨! 빛의 속도로 상세 페이지 보기를 클릭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상품에 관련된 설명은 없고 쇼핑몰 운영자의 사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상품착용사진은 옷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대신 모델의 몸매자랑 혹은 개인 화보집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이쯤 되면 드는 생각,

 

'여기가 쇼핑몰이야 아님 개인홈페이지야?'

 

 상품설명 대신 사담 늘어놓는 쇼핑몰에, 답답해하는 소비자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A씨와 같은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인터넷 쇼핑은 소비자가 컴퓨터를 통한 가상공간에서 상품에 관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판매자는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실측 사이즈, 상세 설명, 원산지 등을 꼭 넣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상품 설명이나 사진이 누락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상품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꾸미는 주관적인 설명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과도한 스타일링으로 상품의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를 현혹시키기도 한다. 나아가 상품 정보가 주를 이루기보다 판매자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만담처럼 적어놓기도 하고 모델의 몸매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또 화장품 같은 경우 싼값에 주문하지만 정작 물건을 받아보면 제조일이 너무 오래된 상품인 경우가 많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전자기기들도 제조일자를 알리지 않은 채 싼값에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유명쇼핑몰의 의류상품 설명사진. 포즈 때문에 정작 옷은 보이지 않는다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YWCA 대학생 소비자기자단(Y-Conporter) 가십걸 팀은 2009년 8월 17일-20일, '전자상거래에서의 상품정보제공 통신판매업자 가이드라인' 과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정보제공 실태를 비교하여 조사하였다.
 
'전자상거래에서의 상품정보제공 통신판매업자 가이드라인'이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마련한 지침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구매빈도가 높은 31개 상품을 선별하여 각 상품별로 제공해야할 정보항목을 정한 것이다.
 
  
조사품목은 온라인 매출이 높은 의류, 구두, 광학기기(통계청, 2008년 하반기 판매액 기준)였으며, 조사대상은 각 품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 중 구매빈도가 높은 각 20곳으로 하여 총 60개 쇼핑몰을 조사하였다.
 
상품정보제공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실태조사 결과
(구매빈도 1~3위 상품의 쇼핑몰을 20곳씩 조사하여 백분율로 계산하였다.)
 
 전자상거래에서의 상품정보제공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위 실태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인터넷 쇼핑몰은 소비자들이 구매선택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들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전자상거래 구매빈도가 가장 높은 의류의 경우 실제로 상품을 착용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의류치수의 상세정보를 정확히 표시해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보를 제공한 쇼핑몰은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구두 또한, 발길이에 대한 치수는 모두 제공하고 있었지만 볼 길이에 대한 치수는 45%만이 제공하고 있었고 세탁방법에 대해 제공한 쇼핑몰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상품설명을 가이드라인에 적합하게 맞춰 제공하고 있다 하더라도, 정작 상품의 사진들을 보면 자세한 상품사진은 나와 있지 않고 애매모호한 사진 한 장만을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따라서 상품설명에 대한 가이드라인에만 잘 부합한다고 해서 실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실물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품 상세 사진도 싣도록 규정을 고쳐야 한다.
 
상세한 상품설명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 
 
판매자들은 정확한 상품정보제공을 간과한 유혹과 유인책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구입하기' 버튼을 클릭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온라인 소비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발전한 지금, 소비자들에 대한 단순한 눈속임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상품정보부족으로 인해 한번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그러한 피해를 또 한 번 겪지 않기 위해 꼼꼼히 상품정보를 따져보고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에 대한 친절하고 꼼꼼한 정보제공은 어쩌면 품질 좋고 값싼 상품보다 더욱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소비 또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충분한 준비 없이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여 운영하다보면 소비자에게 어떠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 판매자의 의무와 책임은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채 쇼핑몰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온라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교육을 받는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오픈마켓에서 상품등록기초반, 전자상거래 법률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의 사업자마당에서도 쇼핑몰 운영과 관련된 법, 제도에 관한 문의나 소비자문제 해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판매자들의 인터넷 쇼핑몰의 올바른 운영과 교육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소비자 또한 온라인 상품구매시 상품정보제공 가이드라인을 활용해보기도 하고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소비자는 단순히 문제 있는 쇼핑몰 이용을 지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쇼핑몰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품정보를 요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판매자가 질서 잡힌 온라인 쇼핑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규정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계속해서 지적하고 요구하는 적극적인 소비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 YWCA 대학생 소비자기자단 Y-Conporter 가십걸
강수인 기자(yunsukyy@naver.com)
고소라 기자(gotopshell@hanmail.net)
김지은 기자(shiningday24@naver.com)
 
*서울YWCA는 다양한 온라인 소비자문제에 대한 기사를 발행하는
서울YWCA 대학생 소비자기자단(Y-Conporter)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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