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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문사절단으로 서울에 체류 중인 김기남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남북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된다.

 

김 비서는 22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김대중평화센터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석자 얼음이 하루 아침에 다 녹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은 뜻을 전했다.

 

김 비서의 대답은 정동영 의원의 '3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듣고 나왔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 조문정국이 정말 좋은 기회고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남북 문제를 대화를 풀자, 대화로 못풀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2005년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면 (남북 갈등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대화 채널 재가동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도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냉전의 잔재는 가셔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지도자(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는 또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날 거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면서 "대화에 장애물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석자 얼음이 하루 아침에 녹겠느냐"고 말하며 대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찬에 함께 참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일류공업단지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또 "북한의 자원을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과 북이) 직접 교역하면 상호이익이 되지 않겠느냐"며 "남북 당국 대화도 하고, 경제사회문화교류는 물론 의원교류도 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남측에서는 정동영 의원과 함께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기남 비서와 김양건 부장이 나왔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북측 조문단과 현인택 장관의 면담 직전 김기남 비서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비서실장,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이 배석했지만, 대화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태그:#김기남, #김양건, #정동영, #김대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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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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