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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성향이 다른 두 신문을 같이 봐왔습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에 해당되는 신문들이었죠. 같은 날짜, 같은 이슈를 다루는 기사도 신문에 따라 요지가 달랐습니다. 어느 날은 이쪽이, 또 어느 날은 저쪽이 옳다는 생각이 반복되더군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겪어보니 보수언론이라는 쪽에서 '이건 아니다'싶은 성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카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회원인 김호동(39)씨는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2시간씩 천안역과 터미널에서 진행하는 보수언론과 주요 광고주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언론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생각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함께 하는 다른 회원들도 생업이 있다 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차례로 나서고 있다.

 

최근 보수언론 주요 광고주 불매운동에 참여한 이들이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항의전화를 걸어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문제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무언으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은 정당한 소비자운동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공공장소에서 캠페인을 벌이다 보니 주변 상가 등에서 종종 항의를 해오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회원들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보수언론과 주요 광고주 기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흔히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거대 언론사들, 내로라하는 인재들도 많고, 탄탄한 경영구조까지 얼마나 우수한 기업입니까. 이런 언론사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정확한 정보전달과 공정한 보도를 해줘야죠."

 

김호동씨는 "결코 보수언론을 폐간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보도를 촉구하는 취지"라고 강조하며 "국민을 위한 보도를 해준다면 저는 똑같은 자리에서 '조중동을 보자'는 피켓을 들고 애독캠페인에 나설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호동,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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