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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무대가 보이지 않자 부산역사 계단에 앉아서 추모제를 보고 있는 시민들
▲ 부산역 추모제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무대가 보이지 않자 부산역사 계단에 앉아서 추모제를 보고 있는 시민들
ⓒ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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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킬로미터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하루 앞둔 '부산, 김해, 진영'의 28일 밤, 해가 뜨면 국민들과
영원히 작별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마음에서인지 국민들 눈시울은 붉어져만 갔다.

28일 밤 전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야간 추모제가 열리는 가운데 '부산과 김해, 진영 지역 국민들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2만여 명이 모인 부산역'에는 벌써부터 서둘러 나와 있는 시민들이 많았다. 분양소에 꽃과 담배를 올리기 위해 1킬로미터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이다. 영결식에 참여 못하는 마음에서인지 부산역 광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시절 살아온 사진과 내용들이 영상으로 보이자마자 시민들은 누구나 할 거 없이 눈물을 흘렸다. 일부는 통곡을 하며 '왜 그랬어요? 조금만 참지'라는 말을 반복하며 울분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적시게 만들었다. 부산역 추모제는 부산시민들이 스스로 준비한 자리다.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양소를 찾은 부산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했으면...그리고 가슴이 답답했으면 벌써부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성시민도 보인다.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양소를 찾은 부산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했으면...그리고 가슴이 답답했으면 벌써부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성시민도 보인다.
ⓒ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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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꺼지면 안 된다”. 나라도 불을 지켜야 된다고 안아무개(46)씨는 말하며 고개를 떨어뜨린다.
▲ 촐북지킴이 “촛불이 꺼지면 안 된다”. 나라도 불을 지켜야 된다고 안아무개(46)씨는 말하며 고개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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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왜 그랬어요? 조금만 참으시지’ 라는 뜻의 글을 방명록에 적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대통령님 왜 그랬어요? 조금만 참으시지’ 라는 뜻의 글을 방명록에 적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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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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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 묵념 부산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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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양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 추모 부산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양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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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역 광장에서 추모제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추모행사 부산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역 광장에서 추모제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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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현수막 앞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 추모곡 부산시민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현수막 앞에서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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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지만 마냥 눈물이 흐른다는 최아무개(53)씨, 봉화마을에도 다녀왔지만 어디를 가나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울적한 기분이 계속된다고 말하고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눈물 왠지 모르지만 마냥 눈물이 흐른다는 최아무개(53)씨, 봉화마을에도 다녀왔지만 어디를 가나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울적한 기분이 계속된다고 말하고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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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하고 있는 추모시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 눈물 낭독하고 있는 추모시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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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20여분동안 눈물을 닦아내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다.
▲ 눈물 한 시민이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20여분동안 눈물을 닦아내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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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하옵소서...사랑하는 국민의 임은 우릴 두고 떠나갔네, 우리들의 무거운 짐 다 짊어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갔네, 고이 잠드소서!
▲ 춤 연명하옵소서...사랑하는 국민의 임은 우릴 두고 떠나갔네, 우리들의 무거운 짐 다 짊어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갔네,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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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당신을 보내고 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 한 '바보 노무현' 당신을 보내고 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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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떻게 나오셨는지 질문을 드려도 되나요? “예?!, 어떻게 나오다니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 부부 갓난아기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떻게 나오셨는지 질문을 드려도 되나요? “예?!, 어떻게 나오다니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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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행사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故 노무현 던 대통령의 살아생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민의 모습이다.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휴~~~~~~머라고 말할 기운도 없네요. 마치 내가 잘못해서 저세상으로 보낸 느낌이 듭니다. 한동안 목에 음식물이 넘어가지가 않을 것 같네요 라는 한아무개(64)씨의 말이다.
▲ 시선 추모행사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故 노무현 던 대통령의 살아생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민의 모습이다.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휴~~~~~~머라고 말할 기운도 없네요. 마치 내가 잘못해서 저세상으로 보낸 느낌이 듭니다. 한동안 목에 음식물이 넘어가지가 않을 것 같네요 라는 한아무개(64)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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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김해시민분양소 모습이다.
▲ 김해 멀리서 바라본 김해시민분양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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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해시 진영읍 말고 김해시에도 분양소 설치해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시민들은 분양소가 있는 김해시 진영읍까지 가고 싶으나 사정이 있는 시민들을 고려해 김해시내에도 시민분양소를 만들어달라고 김해시에 했지만 거절당했다. 시민분양소를 책임지고 있는 박아무개(41)씨는 김해는 진영에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시 관계자가 설명하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추모하는 공간이 많을 수록 좋은 게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행정부 지침)에 따라서 준비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씨가 몇몇 시민들을 모아 만든 곳이 고분박물관 야외공연장이다.

25일부터 준비된 시민분양소에는 많은 김해시민들이 다녀간 흔적을 볼 수가 있었다. 시민분양소 옆에 노란색으로 된 꼬리표가 수없이 많은 것을 보고 이아무개(40)씨에게 물어보니 5천여 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시민분양소가 초라해 보였지만 지금은 김해시민들이 스스로 꽃과 향, 초를 준비해 와서 노 전 대통령께서도 기뻐하실 거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런 내용을 옆에서 듣던 김해시민 한 명은 "어쩌면 김해시가 그럴 수 있냐, 아무리 그래도 진영은 진영이고 김해는 김해인데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성토했다.

“민주주의와 통일의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현수막이 보이는 양쪽으로 노란색의 천으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꼬리표가 보인다.
 “민주주의와 통일의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현수막이 보이는 양쪽으로 노란색의 천으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꼬리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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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분양소를 책임지고 있는 박아무개(41)씨가 시민분양소를 찾은 김해시민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분양소를 책임지고 있는 박아무개(41)씨가 시민분양소를 찾은 김해시민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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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여성, 기자가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니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나오는걸! 어떻게 합니까! 평소에 오빠 같은 분이었고 다정하게 느껴졌던 분이 서거하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 눈물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여성, 기자가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니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나오는걸! 어떻게 합니까! 평소에 오빠 같은 분이었고 다정하게 느껴졌던 분이 서거하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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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꼭 감고 눈물만 흘리고 있는 김해시민, 눈을 뜨고 있는 게 무서워서 일까? 아니면 눈을 감고 지난 과거를 되돌려보는 걸까?
▲ 눈물, 슬픔 두 눈을 꼭 감고 눈물만 흘리고 있는 김해시민, 눈을 뜨고 있는 게 무서워서 일까? 아니면 눈을 감고 지난 과거를 되돌려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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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담배를 즐겨 찾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양소를 찾아 담배를 놓고 있는 시민이다.
▲ 담배 평소에 담배를 즐겨 찾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양소를 찾아 담배를 놓고 있는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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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도로 곳곳에 적혀있는 “이명박은 살인자다”라는 글이 여기저기 보인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현 정권의 불만이 많은 시민들이 만들어 논 글인 것 같다.
▲ 이명박이 살인자다, 누가 그랬을까? 김해도로 곳곳에 적혀있는 “이명박은 살인자다”라는 글이 여기저기 보인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현 정권의 불만이 많은 시민들이 만들어 논 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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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진영 봉화마을 입구에는 이른 새벽 시간에도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입구에서 마을회관까지 도보로 대략 30분 정도가 걸린다는 사전 정보를 듣고 방문한 기자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지만 평소보다 많은 조문객들의 방문으로 40분 이상이 걸렸다.

20여분을 걸었을까?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1킬로미터 정도 보이는 조문객들 줄이 만장 사이로 나 있다. 중간 중간에는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조문객들도 눈에 뛰었다.

노 전 대통령 분양소에는 질서 있게 차례를 기다리는 조문객들로 수천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29일 발인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이 좋은 자리를 잡아서 취재를 하려는 모양인지 카메라 받침대를 미리 준비해놓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마을 뒤쪽에는 발인까지 보고 가려는 국민들이 쪼그려 앉은 채 기다리는 모습'들이 보였다.

한쪽 건물 앞에는 지난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시절을 담은 내용들을 정리하여 영상으로 조문객들에게 보여주는 곳도 있었으며 국민들이 남겨놓고 간 메시지가 정리된 장소도 보였다.

부산, 김해, 진영에서 국민들의 표정은 무거워만 보였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이었다.

호남지역에서 오신 비구니 스님들이 조문을 하기위해 봉화마을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결식 참배단 호남지역에서 오신 비구니 스님들이 조문을 하기위해 봉화마을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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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마을은 29일 이른 새벽에도 많은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조문객들이 예를 올리고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봉화마을은 29일 이른 새벽에도 많은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조문객들이 예를 올리고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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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 #부산, #김해, #진영, #봉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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