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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민주통일 인사 스승의날 추진단이 마련한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려, 마지막 순서로 대동놀이를 하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통일 인사 스승의날 추진단이 마련한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려, 마지막 순서로 대동놀이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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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 날 추진단이 마련한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 날 추진단이 마련한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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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에 앞장서 오신 선생님을 위해 큰절 올립니다."

'부산지역 민주 통일 인사 스승의 날 추진단'이 마련한 스승의날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민주통일운동단체들이 평생 민주통일운동에 앞장서온 인사들을 초청해 음식을 먹으면서 민주통일운동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스승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민가협과 민주개혁시민연합, 부산퇴직교사협의회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전쟁 전후 빨치산 활동 등으로 오랫동안 구속되었던 (비전향) 장기수들이 참석해 후배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빨치산 활동으로 1974~1974년 사이 구속되었던 구연철(79) 선생, 1967~1988년 구속되었던 김동수(72) 선생, 국방경비법으로 체포되어 1953년에 구속되어 1995년에 출소한 안학섭(80) 선생, 지리산 빨치산 활동으로 1951~1958년 사이 구속되었던 한창우(79) 선생, 지리산 빨치산 활동으로 1954~1965년 사이 구속되었던 박순자(80) 선생, 범민련 부산경남연합 의장 활동으로 두 차례나 옥고를 치른 서상권 선생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신경성 위염, 골다공증, 허리통증 등을 겪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날 추진단이 마련한 스승의날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날 추진단이 마련한 스승의날 기념행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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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결혼한 안준용·김정희 부부는 "선생님 오래 건강하셔서 저희 손주도 한번 보시길"이거나 "여러 선배님들 따라 이 나라의 민주와 통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민주 통일운동을 위해 다양한 발언을 통해 다짐했다.

김동수 부산겨레하나 명예회장은 "삼팔선을 넘어온 지 59년이 된 것 같은데, 저도 얼마 있지 않으면 이 땅에서 사라질 것 같다"면서 "6․25 나면서 며칠간 남한에 다녀오면 전쟁이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59년이 지났다,  빨리 통일이 되기를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유하영 통일시대젊은벗 대표는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닦아 놓으신 길에 저희들이 숟가락 하나 놓고 있다"며 "조국이 통일되고 민주화되는 그날까지 함께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이흥만 부산민주공원 부이사장은 "여러 선배님들은 저희들의 사표이시다"고, 하성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부산경남연합 상임의장은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걸어오신 길을 후배들이 빛내도록 하겠다,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길이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이광호 부산민주공원 관장은 "올해는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그것을 어떻게 기념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민주시민교육센터를 통해 건강한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전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남북공동선언 부산실천연대 대표는 "그 숱한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온몸으로 막으며 살아오신 선생님들을 뵈올 때마다 머리가 숙여진다"면서 "여러 선생님들이 닦아 온 자주와 민주의 기반이 지금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찰은 범민련에 대해 조작사건으로 무력화하려고 한다"면서 "통일운동의 선구자들인 범민련을 탄압하는 것은 6․15와 10․4선언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다, 이는 이명박정부가 우리 사회 전체를 우경화해서 보수우익이 정권을 계속 잡으려는 의도다"고 덧붙였다.

하성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부산경남연합 상임의장.
 하성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부산경남연합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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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지 부산민족회의 상임의장은 "선배들을 따르겠다고 하는 후배들의 다짐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가 통일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해왔지만, 지금은 왜 통일운동 대열이 낙후되었는지 반드시 비판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선생님들이 닦아 놓은 그 길을 더 넓고 크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면서 "선생님들이 닦은 길을 우리 후배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통일의 길에 재를 뿌리고 있는데, 이제 우리들이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건강하시고 후배들에게 더 크게 충고해 달라"고 말했다.

노래패 '고구려'는 "국가보안법 철폐가" 등을 불렀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홍순연(영산마루)씨의 공연으로 대동놀이를 했다.

김동수 박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수 박사가 15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민주통일인사 스승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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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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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촬영.
 기념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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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스승의날,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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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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