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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식물원의 꽃들
 겨울 식물원의 꽃들
ⓒ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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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지인 몇 분과 의기투합하여 근처 어디라도 다녀오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여름이면 물가가 최고이며 겨울이면 산이 최고라는 생각들과 겨울은 움추러드는 계절이고,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들만 있을게 뻔했기에 좋은 장소가 떠오르질 않아 이사람 저사람 고민이 오갔습니다.

혼자 생각에 경치가 어떻든 간에 따뜻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친목만 다지면 좋겠다 싶어 "하여간 맛있는 장소~면 된다"며 장소 선정을 다른 분들에게 일임했더니, 사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의 ○○식물원으로 장소가 정해졌답니다.

겨울이라 꽃이 하나도 없을 식물원에 사진기 들고 가는 모습이 우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식물원에 들렀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예산으로 이동하여 유명한 '예산곱창'을 먹는다는 말에 동했습니다.

생각대로 겨울 식물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식물원의 넓은 주차장은 서너 대의 차량만이 주차되어 있었고 옆의 매점도 시원찮은 영업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바깥과는 달리, 식물원 안은 따뜻했고 엄청난 양은 아니지만 많은 꽃들이 소수의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꽃이 많은 봄이었다면 사람들에 휩쓸려서 대충 보고 지나칠 장소들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천방지축 뛰는 어린 아이들과 같이 식물원을 찾아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줄까 노심초사 눈치 볼 일도 없고, 무엇보다 식물원 속은 따뜻해서 추위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이라면, 복잡한 꽃 성수기 보다는 지금이 아이들 낀 가족단위 외출에 겨울식물원이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 식물원 사진 구경해보시고, 근처 겨울 식물원 한번 방문해보세요. 느낌이 색다르답니다. 식물원 인근의 맛집을 찾아 맛있는 식사도 겸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 이완구


태그:#식물원,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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