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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국회상정 즉각 중단'

'불법 수령 쌀직불금 환수조치 및 관련자 처벌'

'농민생존권 대책 마련 촉구'

 

"지금 우리농업은 지속적인 농업정책 실패와 WTO 수입개방 확대로 죽음에 이르고 있다."

 

성난 농심(農心)이 다시 한 번 폭발됐다.

 

아산시농민회(회장 장석현)가 정부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한 채 농업 천시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민족농업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시농민회는 지난 10일 오후 아산시청에서 ‘쌀직불금 불법수령규탄 농민생존권 쟁취 아산시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천막농성 및 야적 시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미국 등이 중심이 돼 자행하는 농업수입개방정책과 각 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식량폭동은 농업이 21세기 최대 화두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한 채 농업 천시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민족농업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생산비 폭등문제, 풍년이라는 미명 아래 폭락한 농산물 가격을 더욱 낮추라는 탁상공론가와 탐관오리들의 반민중적 작태에 350만 농민은 치를 떨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쌀직불금 불법 수령문제, 한미FTA 국회상정 움직임은 350만 농민을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며 “이미 농업은 국가의 중요정책에서 배제된 지 오래다. 경영과 경쟁을 외치며 350만의 농민의 생존권 자체가 박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과 피해를 호소했다.

 

한기형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쌀직불금 불법수령문제에서 보듯 농민은 정권과 가진 자들의 횡포와 수탈에 아무런 힘없이 당하기만 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는 이 나라 정권은 350만의 생명과 오천만 민중의 먹거리를 유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발 금융위기에 드러난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 폐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정권의 추태에 농민의 삶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의 원칙이 송두리째 무시된 이 나라의 농업정책, 힘없고 농민의 삶을 상대로 세금감면이나 받으려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이 자리에서 ▲한미FTA 국회상정 즉각 중단 ▲불법 수령 쌀직불금 환수조치 및 관련자 처벌 ▲농산물가격 폭락, 생산비 상승 등을 지적하며 농민생존권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농민들은 350여 가마의 벼를 야적하고 시위를 벌였으며, 하루 100가마의 벼를 계속해서 쌓아나가고 있다.

 

아울러 시청 현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도 함께 벌여나가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아산, #농민, #쌀직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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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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