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영국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싶다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영국 BBC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영국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싶다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유럽축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까.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영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아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체육부장관 게리 서트클리프도 "퍼거슨 감독의 우승 경력은 그가 가장 이상적인 후보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거들었다.

 

'축구종주국' 영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축구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영국에는 단일축구협회가 없는 대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각각 독립적인 축구협회를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이들이 서로 각자의 대표팀을 구성해 출전하고 있지만 올림픽위원회는 따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 올림픽 축구에서는 예선조차 출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모든 종목에 출전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축구에서도 통합 대표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따내 축구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림픽 감독직을 제안 받은 퍼거슨 감독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4년 후 나는 70살이 된다"며 "4년 뒤의 일에 대해 아직은 어떠한 말도 해줄 수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BBC는 '퍼거슨 감독은 예전부터 2011년쯤 맨유 감독직에서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러한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 한 퍼거슨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영국 축구대표팀 감독 1순위로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년간 맨유의 감독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일궈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2008.08.26 12:03 ⓒ 2008 OhmyNews
고든 브라운 알렉스 퍼거슨 런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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