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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한 지류인 밀양강에 유입되는 하천에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살포해 말썽을 빚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단장숲)와 차연리(여울목) 하천은 1주일 전 살포한 제초제로 인해 풀이 말라죽은 상태다. 풀이 말라죽은 규모는 2000평방미터 정도이며, 바로 인근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단장숲과 여울목 일대는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밀양시와 지역주민들은 "피서객들의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인근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이 수초를 제거하기 위해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완 밀양참여시민연대 환경분과위원장은 "1주일 전에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수풀이 빨갛게 마른 상태다"라면서 "살포했던 제초제는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단장리의 한 주민은 "누가 제초제를 살포했는지 모르겠는데, 며칠 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다 보니 풀이 대규모로 말라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홍수가 날 것에 대비해 하천을 뒤덮고 있는 수풀을 제거하기 위해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하천에 영양분이 많아 수풀이 많이 올라오니까 인근에서 장사하는 사람이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린 것 같다"면서 "어떤 규정을 적용할 것인지를 따져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밀양시청은 민원을 제기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수완 위원장은 "나흘 전 밀양시청 환경 담당 부서에 전화로 제보했는데,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면서 "그같은 말을 들을 때는 제초제를 살포한 사람을 두둔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밀양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제초제를 살포한 사람을 두둔했던 것은 아니며, 제초제가 살포된 곳은 하천이기에 담당부서인 재난관리과로 넘겼다"고 말했고,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하천에 제초제를 살포한 것은 하천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수질 오염과 관련된 사항으로 보고 있으며, 환경관리과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밀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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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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