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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학생들의 작품 올슉업의 축하공연 광경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학생들의 작품 올슉업의 축하공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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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1일간의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일정이 7일 동구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50여명의 자원봉사 딤프지기들의 숨은 봉사와 노력 속에 유로비트, 소리도둑 등 6개의 공식초청작과 시간에, 포에버, 마이 스캐어리 걸의 창작지원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무더위 속에서도 대구 관객들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공식초청작 중 대구 토종의 작품인 만화방미숙이는 이미 서울 무대에서도 앙코르 공연이 이뤄질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던 작품이었다. 해외초청작 유로비트와 버터플라이즈는 대구 팬을 확보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배우들이 축하공연을 열고 있는 광경
▲ 노트르담드 르 파리의 출연자들의 무대광경 뮤지컬 배우들이 축하공연을 열고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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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우들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무대는 올해도 단연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2007년 다소 홀대받던 시기와는 달리 경쟁 부분으로 이뤄졌다. 예선을 거쳐 수원대학교 페임, 경민대학 캣츠, 대경대학 렌트 등 수준 높은 8개 작품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외 스타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는 뮤지컬 스타와의 데이트, 동성로 거리에서의 시민들과 만나는 부대행사는 뮤지컬 도시를 꿈꾸는 대구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행사 같았다.

뮤지컬어워드에서 많은 뮤지컬 배우들과 예비 뮤지컬 스타인 대학생들이 뮤지컬에 대한 가능성과 비전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중국의 뮤지컬 버터플라이가 축하무대를 열고 있다.
▲ 축하무대를 열고 있는 뮤지컬 버터플라이 중국의 뮤지컬 버터플라이가 축하무대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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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주최 측은 대구에서 공연을 펼친 많은 뮤지컬 배우들에게 올해의 뮤지컬상, 최고의 스타상, 올해의 신인상, 공로상, 딤프여우상, 딤프남우상 등을 수여했다.

와이키키, 스위니 토드와 드라마 온에어에서 맹활약을 보여주었던 홍지민씨는 여자스타상을 수상했다. 홍지민씨는 “이제는 부모님께 마음 놓고 뮤지컬을 할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노력에는 배신이 없다는 명언을 되새기며 죽을 때까지 뮤지컬을 사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로상을 받고 있는 패키김씨. "우리의 뮤지컬이 세계 속에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뮤지컬의 원조격인 패티김씨 공로상을 받고 있는 패키김씨. "우리의 뮤지컬이 세계 속에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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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페스티벌 부문(레미제라블)에서 연기상을 받은 김유영씨도 “뮤지컬에 참가한 동료, 선배,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고 또 대구 관객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하면서 “죽을 때까지 모든 관객들을 심장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자인 정홍국 대표(NDPK)는 “빅토리고의 원작, 다이나믹한 음악이 잘 맞은 것 같고 미국 쪽의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서 철학적이고 비극적인 것이 인기 비결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은 이방인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라이선스를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나가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은 버터플라이 예술총감독인 리뜐씨도 “대구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대구 관객들의 열정에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리뜐씨는 이번 대구 방문을 계기로 한중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아리랑’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리뜐씨는 “아리랑은 영원한 주제이기 때문에 한중 두 나라의 배우들을 무대에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버터플라이 작품으로 대구에서 대상받은 것이 큰 감동이라고 말한 양산백(남자 주연)씨와 쯔엥베씨도 “한국의 뮤지컬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공연과 교류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어워드를 지켜본 관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지만 한결 대구의 뮤지컬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뮤지컬에 또 다른 주역 '관객'
▲ 환호하는 관객들 뮤지컬에 또 다른 주역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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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뮤지컬배우가 꿈이라는 김지미 학생(고등학생)은 “외국 작품도 좋지만 국내작품을 많이 열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뮤지컬지망생 이주연 학생도 “뮤지컬이 소위 딴따라처럼 인식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하면서 “젊은 사람들만 아니라 나이든 사람들도 즐겨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심사를 맡았던 류창우 심사위원(뮤지컬 배우)은 “대학생들의 작품이 수준이 높았고 작품도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음 뮤클동호회 이상훈 회장은 “작년보다는 볼거리가 많아진 것, 대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해외공연작 눈길을 끌었다”고 칭찬하면서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산이 부족하여 홍보가 미흡한 점”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0년만 더 사랑해 주세요"
▲ 레드카펫을 밟은 후 인사하고 있는 최정원씨.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0년만 더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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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뮤지컬 스타들과 대학생들의 볼거리 문화공연과 레드카펫에서의 스타만나기 행사, 버터플라이공연, 대학생들의 축하공연, 최정원, 김아선, 서범석, 김법래 등 뮤지컬 스타들의 축하무대들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뮤지컬의 원조격인 패티김씨가 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대회측은 패티김씨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순서도 가졌다.


태그:#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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