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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월 7일자 독자칼럼에서 그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추정'만으로 한국인이 광우병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 조선일보 5월 7일자 독자칼럼에서 그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추정'만으로 한국인이 광우병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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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식품들에서조차 살모넬라 등 감염우려가 제기 때문에 100% 안전한 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미국 내 도축장에 한국검역관을 파견해 위생 및 감시조치를 강화하면 국민 식탁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을 얼마나 섭취해야 광우병이 발발하는지 구체적 연구결과도 없다.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추정'만으로 한국인이 광우병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부는 안전한 식품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위험부위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검역조치를 취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정차권 한림대학교 임상영양학전공 교수(식품영양학과장)가 지난 5월 7일 <조선일보> 독자칼럼에 쓴 '광우병 논란, 냉정하게 바라보자'란 글의 주요 골자다. '법질서 수호 및 FTA비준촉구 국민대회'가 있었던 6월 10일, 정차권 교수는 '광우병 기만보도, MBC는 사과하라' 등 세 개의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다음은 10일 정차권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집회에 나온 정차권 교수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장인 그는 100% 완벽하게 안전한 식품은 없다고 말했다.
▲ 집회에 나온 정차권 교수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장인 그는 100% 완벽하게 안전한 식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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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참여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올바르지 않은 보도 탓에 사람들이 혼란에 휩쓸렸다는 생각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워 나오게 됐습니다. 다수의 촛불시위 여론에 휩쓸려 '침묵하는 보수'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플래카드 세 개를 준비, 이른 아침에 춘천에서 출발했습니다."

-국민운동본부 측은 MBC <PD수첩>과 KBS 보도를 편파왜곡 보도라며 규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우병은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연구가 끝나지 않은 질병입니다. 변형프리온 단백질을 얼마만큼 먹어야 광우병이 발병되는지 정확한 수치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고요. 이런 상태에서 MBC나 KBS 측은 위험하다는 보도만 일삼고 있습니다. 못 일어나는 '다우너 소'를 모두 광우병 걸린 소라고 보도하기도 했고요.

한국에서 당뇨나 심장병, 암 등으로 죽는 사람은 수십만 명이지만 아직까지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조선일보>에도 칼럼을 썼었는데, 100% 완벽하게 안전한 식품은 없어요. 그렇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그로 인한 광우병 발병은 감기 걸려 사람이 죽을 확률보다 적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온 단백질 0.01g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있었습니다.

"0.01g이라는 거 직접적으로 연구된 바 없고요, 1g이나 10g을 먹어도 안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몸속에 면역방어체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체계가 작용해서 바이러스 등이 들어오면 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합니다. 이게 바로 '항상성'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0.01g은 규명된 바 없습니다."

-한국은 이번에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기로 결정을 한 반면, 일본은 2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만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세계 97개 국가에서 수입해 먹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험이 덜하다는 거죠. 일본은 자체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도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고요. 하지만 일본과 대만, 중국 모두 쇠고기 수입 관련 미국과 협상중에 있습니다.

쇠고기 관련 문제를 어느 정도 양보하고 FTA 체결해 자동차나 핸드폰, 반도체 등 수출을 극대화해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 같아요. 이들 수출로 얻을 이익이 쇠고기 수입액의 수십 배, 수백 배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거죠. 어쨌든 광우병 위험이 없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만을 수입하려 한다고 하니까 그들이 얻어낼 건 얻어낸 거죠.

이제 자기 자리로 돌아가 더 이상 나라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한국 경제가 힘들지 않습니까.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바라봐야지 쇠고기만 가지고 근시안적인 행동을 보이는 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이러한 촛불시위를 보고 사이버 민주주의다, 직접 민주주의의 구현이다라는 평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대한민국은 국회의원을 통해 뜻을 펴는 대의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반면 옛날 아테네 식의 직접민주주의는 공산주의 국가에서 인민재판을 통한 공개처형으로나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됩니다. 직접민주주의 한다고 청와대 쳐들어 가자고, 이명박 대통령과 담판 짓자고 말을 하는데 왜 정작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을 설득하지는 못 합니까.

대통령을 뽑은 지 이제 100일이 지났는데, 비록 부족한 점이 있더라고 우선 믿고 중간평가를 한 다음, 그 이후에나 물러나라고 하던지 해야지 무조건 쳐들어가자고 탄핵하자고 주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이고, 또 국민들이 잘 조율해 나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넓고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침묵하는 보수'로 있을 수는 없다며 거리로 나온 정 교수. 그는 못 일어나는 ‘다우너 소’를 모두 광우병 걸린 소라고 보도한 MBC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침묵하는 보수'로 있을 수는 없다며 거리로 나온 정 교수. 그는 못 일어나는 ‘다우너 소’를 모두 광우병 걸린 소라고 보도한 MBC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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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직접민주주의를 구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민주주의란 말 자체가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말 아닙니까.

"촛불시위에 나오는 사람들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굉장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국민의 일부일 따름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이름으로' 5백만 표 차이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특정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물러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지금의 촛불시위는 단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나 서민을 생각지 않는 정책 등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각 인사를 선출하고 청와대 참모진들을 택하다보면 정말 쓸만한 인재가 어디 있는지 가리기 힘들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러한 측면에 대한 일정부분 문제를 공감하고 시정하려 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가야할 문제는 '부자는 다 나쁜 사람이다'는 편향된 생각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게 자랑은 아니지 않습니까. 열심히 일해서 부자된 사람을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찢어지게 가난하던 고통을 겪고 성공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한 거 아닙니까. 이 대통령이 돈이 많다고 해서 다 부정적으로 모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강부자 내각'이라는 비판도 약간은 편향적인 생각은 아닌가 합니다."

-아까 말하길, 촛불집회를 두고 '근시안적 행동을 보이는 집회'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선 발단이 그랬지 않았습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도 상당 부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치중하고 있고요. 이미 언급했듯 30개월 미만으로 수입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각도 바꾸고 수석도 교체한다니까 이젠 촛불을 거둘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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