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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띠아 후르츠 칵테일에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낸 또띠아 |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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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좋아, 양식이 좋아?”“한식!”딸아이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한식이 좋다고.
“그런데 왜, 양식집에 가자고 했어?”“분위기 잡으려고 간 거지. 엄마 생일이니까.”“분위기는 맘에 든 거야.”“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도시(여수 소호동)의 불빛 풍경이 너무 멋있었어.”“그래, 음식은 어땠어.”“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맛있던데.”참 오랜만이다. 우리 가족이 양식집을 찾은 것은. 하기야 이렇듯 생일이나 집안에 특별한 날이 있어야 찾아가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 어쩐지 어색했지만 아이들은 마냥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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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빵과 또띠아 음식을 주문하자 수프와 모닝 빵, 또띠아가 먼저 선보였다. |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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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띠아가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수 바닷가 전망 좋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디안느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정말 멋지고 훌륭했다. 다정한 연인들, 배부른 산모, 오붓한 가족들…. 모두가 다 행복해 보인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여수의 밤바다가 너무 멋지다.
음식을 주문하자 수프와 모닝 빵, 또띠아가 먼저 선보였다. 연노란 호박수프의 색깔이 곱다. 고운 맛에 부드러운 목 넘김이 아주 두드러진다. 후르츠 칵테일에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낸 또띠아가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멕시코 음식인 또띠아는 옥수수가루를 반죽해 구워낸다. 우리말로 굳이 표현하자면 아마도 옥수수전병이나 옥수수 빈대떡쯤 되지 않을까?
봄의 상큼함을 한입에 ‘야채샐러드’
야채샐러드는 봄철의 남새밭을 보는 듯 다양한 채소들이 어우러졌다. 소스를 이용해 버무려낸 야채샐러드는 아삭아삭 봄기운이 피어오른다. 싱그러움은 기본이고 간도 적당히 배어있으며 새콤달콤함과 상큼함이 살아있다.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맛 또한 즐겁다. 가족이 함께 가서 각자 다른 메뉴를 주문 함께 나눠먹는 맛이 유별나다. 쇠고기버섯덮밥과 콤비네이션 커틀렛, 비프커틀렛, 3가지 음식을 맛봤다.
촌놈 입맛엔 쇠고기버섯덮밥이 최고일세!
쇠고기버섯덮밥은 쇠고기에 새송이, 느타리, 생표고 등의 다양한 버섯과, 브로콜리, 송송 썬 대파, 덮밥 국물, 밥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참한 맛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눈에 익숙한 양파와 밥이 듬뿍 들어가서인지 친근감이 든다.
주 메뉴인 쇠고기버섯덮밥에 배추김치, 오이피클, 기다란 단무지가 찬의 전부이지만 뛰어난 맛 때문인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특히 배추김치 맛이 돋보인다. 신선하고 집에서 갓 담근 김치마냥 깔끔하다.
비프커틀렛의 맛도 괜찮다. 새우를 통째로 조리한 콤비네이션 커틀렛은 왕새우를 나이프로 잘라먹는 맛이 쏠쏠하다. 쫄깃하고 맛있다. 왕새우에 끼얹은 소스의 달콤함도 좋다.
레스토랑은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특별한 날에는 분위기가 멋진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해보자. 맛있고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좋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멋진 남편 멋진 아빠로 대접받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