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7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48.7%의 득표율을 보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에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문 후보는 젊은 층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것이 당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여론 조사에서는 문국현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20, 30대의 젊은 네티즌들이었고 그들은 유권자 중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런 문국현 후보와는 달리 이명박 당선자는 그를 지지하는 나머지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중·장년층의 표까지 더해졌다. 더욱이 선거 당일 날은 그를 지지하는 중·장년층들이 젊은 네티즌들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드라마 시청률도 그러하다. 특정 연령층에서는 열광하더라도 어느 한 편의 외면을 받는다면 그 드라마는 대박을 이루어낼 수 없다.

 

대표적으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상도>(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를 예로 들 수 있다. 조선 후기 거상 임상옥의 삶을 조명한 <상도>는 2002년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쥘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드라마였다.

 

그러나 <상도>는 아줌마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흔히 대한민국 가정의 채널 선택권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진 아줌마 시청자들은 <상도>보다는 정난정을 비롯한 궁중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여인천하>(연출 김재형, 극본 유동윤)을 더 선호하였다.

 

결국 <상도>는 경제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전체 시청자를 TV 앞에 앉히는 데는 실패하며 흥행 면에서는 그저 그런 드라마로 남고 말았다.

 

<상도>외에도 최근 마니아 드라마로 불렸던 <부활>(연출 정창근, 극본 박찬홍), <경성스캔들>(연출 한준서, 극본 진수완) 등의 작품들도 특정 연령층에서만 환호했을 뿐 전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한 경우이다.

 

이렇듯 대선 득표율과 드라마 시청률은 어느 연령대를 막론하고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문국현 후보처럼 ‘20대의 대통령’이 될 뿐이고 <상도>처럼 마니아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연출자들과 대선에 임하는 정치인들은 이런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평범한 진리이나 또한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태그:#대선, #드라마, #득표율, #시청률, #대통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기사를 직접 써 보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연예,사회 등 각종 분야에 대한 것을 써 보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